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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라 Zilla Jul 02. 2016

방황

SiliconValley season 1

        


2016년 봄,

호기롭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뭔가 역사를 이룰 것 마냥 출발선에 섰다.

신호가 땅! 하고 울렸는데 여전히 손을 떼지도 못하고 자세만 잡고 있었다.

그렇게 2016년의 봄이 지나가고 있었다.


"자기 회사를 설명 못하는 게 얼마나 뻘쭘한 건지 알아?"


나의 상태였다. 나는 내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설명을 못했고 설명을 하려고 생각을 해봐도 매우 복잡해질 뿐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그나마 정리를 했다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불평등 없애기'

.

.

.

나침반의 N극과 같이 뚜렷한 방향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주 추상적인 방향성만 있을 뿐.. 혹자는 추상적으로라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 전 부터 고민이었지만, 정말 본격적으로..!!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갔다.

Q. 나는 어떤사람인가?

A. 쉽게 흥미를 잃는다. 하지만 뭐 하나에 빠지면 결과를 볼 때까지 한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


Q.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이던가?

A. 해킹.. 난 해커가 되고싶어서 대학교을 왔다. 꾀나 진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쉽게 생각했던 것 같은..


Q. 왜 해커가 되고 싶었나?

A. 중2 때 본 "Hackers" 영화를 보고 무작정 해커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게 시작이었고.. 목적은 이름을 알리고 뭔가 숨겨진 비밀을 파해치는 것!

.

.

.


질문들을 이어갔다. 자문자답의 연속..

그리고 어렴풋이 답은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쉬쉬하는 부분, 간과하고 있는 부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부분. 그런 불합리한 부분들을 뒤집어서 합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자.


나는 모두가 WIN-WIN하는 구조를 생각한다.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본다면 절대 그 구조는 건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3인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4인 스타트업에서 꿈을 꾸고 있다. 한번 해봤다는 자만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를 1년.. 이만하면 되었다. 든든한 CEO를 구했고 든든한 동료 2명도 함께한다.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불안할 것도 없다.


2016년 10월. 우리는 웨딩업계 No.1 StartUp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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