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에세이 #007
아침이 되면 ai 보다 정확한
우리 집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안내해 준다.
"오늘 우산 챙겨라"
우산은 항상 가방에 있지만,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일단 비가 와서 좋고,
살뜰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1층 카페 바 테이블에 앉아
창 밖 빗소리를 들으며 멍 때리는 시간이 좋다.
딱히 나쁠 것이 없으면 좋은 거다.
비가 와서 나쁜 것을 찾다 보면
한 바가지 나오겠지만
오는 비에 굳이 그걸 찾아 무엇하려고
내가 싫어한들
오는 비를 막을 수는 없는 건데
기왕이면
비가 와서 좋은 이유를 찾는 게
조금 더 나를 위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