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詩가 있는 에세이 #006

by 아이엠 저리킴

계급장 떼고도

말할수 있을까

지금과 똑같이




요즘 자주 하는 생각
자신이 가진 배경, 회사의 규모나
권력의 크기와 같은 것 때문에
자신이 굉장히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소위 계급장 다 떼고 홀로 섰을 때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지금 조금 좋은 자리에 있다고
마치 그게 자신의 힘 인양 나대는 사람들
그 배경이 지워지고 스스로 일어나야 할 때
여전히 당당하게 그따구로 말할 수 있을까


능력 있는 누군가의 친구가 아닌
파워 있는 어떤 조직의 소속원이 아닌
나 스스로의 능력이 얼마인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증명해내는 사람이 더 존경스럽다
비록 현재는 밑바닥이라 할지라도


부디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배려해줄 수 있는 그런 사회와 개인들이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보는 밤


나는 그 알량한 권력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털끝만 한 힘을 가지고 칼춤을 춘 적은 없는지
또다시 반성하게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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