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따기인형] 김장훈 스페셜
#021. 나와 같다면 /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김장훈
오늘은 최근 '숲튽훈'으로 강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김장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세상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했지만, 장훈이 형은 왠지 볼 때마다 짠하다. 워낙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편이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괜히 불안한 마음이 든다. 사실 그 속내는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미디어에 비치는 모습은 기인奇人에 가깝다. 어떨 땐 엄청 대범했다가 또 어떨 땐 엄청 좁쌀만도 못한 일에 흥분하는 등 일반인들과는 정말 다른 세계관을 가진 형이 틀림없다. 150억이 넘는 기부한 기부 천사이자,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는 독도 지킴이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최근에는 종종 사회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형의 노래만큼은 진짜 인정해야 한다. 아주 소름 끼치게 가창력이 좋은 것은 아닌데도 그 흡입력이 엄청나다. 20년 넘게 콘서트로 다져온 노하우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진짜 가수이다. 장훈이 형 노래 중에 내가 사실 가장 애정 하는 노래는 <남자라서 웃어요>라는 노래이다. 에픽하이의 미쓰라진이 랩 피처링한 노래인데, 슬프면서도 후렴 부분에서는 저절로 춤사위가 나오는 그런 희한한 노래이다. 오늘 소개할 <나와 같다면>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비롯하여, <소나기>, <슬픈 선물>, <난 남자다>, <고속도로 로망스>, <커플> 등 다양한 히트곡을 가진 히트곡 부자이기도 하다.
내 목소리로 낼 수 있는 가장 비슷한 성대모사는 바로 장훈이 형이다. 만약 이 분이 히든싱어에 출연을 한다면 한번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 포인트를 잡아 낼 수 있다. 그만큼 장훈이 형 노래를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어서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고 노래방에서 슬픈 춤사위와 함께 <남자라서 웃어요>를 신나게 부를 날이 왔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2MgSLEn7axo
오늘 소개할 노래는 김장훈 형님의 <나와 같다면>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이다. 일단 두 노래가 대표곡이기도 하고, 코드 구성이 매우 단조롭기 때문이다. <남자라서 웃어요>나 <난 남자다> 같은 노래도 엄청 유명하지만 마이너 코드 구성의 노래라서 아쉽지만 곡 소개에서 제외했다.
이 두 곡은 앞서 늘 강조했던 기본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상이...>의 경우에는 완전 기본 패턴의 정석대로 코드가 구성이 된다.
흔들리는 그대를 보면 내 마음이 더 아픈 거죠 (C - G/B - Am - Em)
그대 떠나가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이젠 다 잊어주길 바래요 (F - C - Dm - G7)
이젠 모든 걸 말할 수 있어요(C- G/B - Am - C)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F - C - Dm - G7)
C - G/B - Am - Em - F - G - C : 이 패턴은 어지간한 노래에 거의 다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패턴이므로 꼭 외워두고, 어떤 분위기와 어떤 느낌에서 나오는지 머릿속에 잘 기억해두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드 중에 'G/B'처럼 '/'로 구분된 코드가 있다. 이는 피아노로 코드를 칠 때, 왼손 베이스는 'B'를 오른손은 원코드인 'G'를 치면 된다는 말이다. 코드 진행은 'C - G - Am'지만, 베이스 코드는 'C - B - A'처럼 한 칸씩 내려오는 효과가 있다. 꼭 안 해도 되는 것이긴 한데, 나름 풍부한 음원을 내는데 효과적이다.
이 두 곡은 코드 패턴 자체는 쉬운 편인데, 공통적으로 원키가 'E♭'과 'D♭'으로 다소 난이도가 높은 키로 시작된다. 그래서 두 곡 모두 추천 코드는 C-key로 제안을 했다. D-key로 바꿔도 되긴 하지만, D에도 'F#m'나 'Bm'등의 하이 코드가 많이 포함돼서 그럴 바엔 원키로 연습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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