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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저리킴 Sep 19. 2021

[코드따기인형] 공일오비 스페셜

#022. 이젠 안녕 /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조금 뜬금없지만 오늘 소개할 가수는 015B이다. 나와 비슷한 세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이 그룹을 모를 수가 없을 만큼 유명한 프로듀서 그룹이다. 한국 최초로 객원 보컬 시스템을 도입하여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간주하고, 각 노래의 특성에 어울리는 가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신해철을 주축으로 한 그룹 무한궤도의 멤버였던 조형곤, 조현찬, 정석원이 무한궤도 해체 이후, 정석원의 친형인 장호일(본명 정기원)과 함께 015B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그룹명은 무한궤도이라는 이름을 변형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무=0 / 한 = 1 / 궤도 = Orbit = 5B"라고 해석할 수 있다. 1991년 당시 멤버 조형곤의 PC 통신 ID가 <01orbit>이었다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당초 무한궤도가 해체됨에 따라 무한궤도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이름도 비슷하게 변형하여, 1집을 발표했는데, 별도의 홍보도 없이 객원 가수 윤종신이 부른 <텅빈 거리에서>가 대히트를 하게 되었다. 그 호응에 힘입어 2집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이 015B의 마지막 앨범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수록한 <이젠 안녕>이 또다시 히트를 치며 015B는 본격적인 프로듀싱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늘 소개할 <이젠 안녕>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과 더불어 단언컨대 대한민국 노래방에서 마지막 곡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양대산맥이다.


공일오비 5집


나는 015B 앨범 중, 5집을 가장 좋아한다. 가짜 락커들을 조롱하는 <바보들의 세상>, 사상 최고의 리메이크 곡 <슬픈 인연>, <마지막 사랑>, <시간>,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단발머리>, <그녀의 딸은 세 살이에요> 등 지금도 즐겨 듣는 노래들이다. 4집의 경우에도 메가 히트곡이 많은데 <모든 건 어제 그대로인데>, 오늘 함께 소개할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新인류의 사랑>,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등 적다 보니 4집에 히트곡이 훨씬 더 많은 듯하다.


015B 노래 중 가장 인상적인 연주곡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4집 맨 첫 번째 수록된 곡 <푸른 바다의 전설(inst.)>으로 말 그대로 보컬이 없는 연주곡인데 정말 환상적인 멜로디로 책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등 주변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듣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노래이다.  


■ 015B 4집 : 연주곡 <푸른 바다의 전설>

https://www.youtube.com/watch?v=y5FoVaNniaI

015B 4집 : 푸른 바다의 전설 (inst.)


최근에 015B는 활발한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2017년에는 셀프 리메이크 앨범 <Anthology>를 발표했고, 오왠, 카더가든, 먼데이키즈, 심규선, 신현희와 김루트 그리고 윤종신 등이 객원가수로 참여했다. 2018년부터는 <the015B>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신곡 발표와 리메이크 시리즈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노래 2곡의 코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에도 015B 노래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코드 구성이 쉬운 노래를 골라보았다. <이젠 안녕>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에도 꾸준히 드라마에 삽입되기도 했고, 어린 친구들도 노래방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일 것이다. C-key 기준으로 대부분 평이한 코드와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기본 패턴 "C - G/B - Am"이 이곡에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약간의 변조는 있으나 크게 어려운 구성은 아니다. 원곡은 D-key로 되어있는데, F#을 제외하면 크게 어려운 코드가 없어 도전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의 경우에는 원곡의 key가 E인 것도 있지만, 코드 구성이 다소 어렵다. C-key로 변환하면 코드 자체는 쉬워지지만, 기본 패턴과 응용 패턴에 절대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셀프로 코드를 따는 것은 거의 어려울 것 같다. 



위 부분처럼 C-key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Bm 코드가 등장한다. C-key에 코드나, 코드는 가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응용 패턴으로 나오는 편인데, Bm는 정말 생소하다. 저 코드를 찾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내가 아직도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외 부분도 코드는 평이한데, 패턴이 조금씩 변형이 되어 있어 셀프 코드 따기는 많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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