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엠 저리킴 Feb 01. 2021

[코드따기인형]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신해철

#008.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신해철


출처 : 한겨레신문
출처 : 한겨레 신문


오늘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저릿하고 먹먹해지는 이 시대의 진정한 마왕 신해철 형님의 노래를 한번 다뤄볼까 한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데뷔한 이후 참으로 많은 히트곡과 명언을 남긴 신해철. 그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골라 보았다. 


당초 무한궤도 1집에 수록된 이 노래가 발표되던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0대 초반에 불과했는데, 이토록 심오한 가사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따름이다. 그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유독 이 노래의 가사는 40대가 된 지금의 나에게도 울림을 준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 없노라고



이 노래는 2014년 그의 사후에 발매된 Reboot Yourself 앨범에도 다시 실리게 되었는데, 무슨 일인지 이 노래의 키가 원곡에 비해 3키나 낮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1989년의 원곡은 C key로 완전 기본 코드로만 구성이 되어있어서, 초보자들이 연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이다. 하지만 2014년에 리메이크된 노래는 A key로 음은 조금 낮아졌지만 A 코드의 특성상 #이 세 개나 붙을 정도로 다소 어려운 하이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일단 순수하게 코드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자면 완전 기본 코드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코드의 진행 방식이나 패턴도 특별할 것 없이 완전히 평범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특히 전주와 간주 부분에서 C - Am - F - Dm - G7 으로 진행되는 패턴의 경우에는 그 단순함이 극에 달한다. 피아노 건반을 기준으로 베이스 코드를 보게 되면, 도(C) - 시 - 라(Am) - 솔 - 파(F) - 미 - 레(Dm) - 미 - 파 - 솔(G) 로 왼손은 '도.시.라.솔.파.미.레.미.파.솔'


방금 잘 치지도 못하는 피아노로 코드를 따고 있었는데, 전주 부분을 치면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빰빰-빰빰빰빰-빠바밤-빰빰-빰빠바밤! (음성 지원되는 전주) 오른손으로는 코드를 치고 왼손으로는 위에서 설명한 베이스 코드를 쾅쾅쾅 치는데, 원곡과 비슷한 느낌으로 소화가 되었던 것이다.  그만큼 이 노래는 정말 쉽다. 그런데 노래가 너무 좋다. 그냥 좋다는 말 말고는 어떻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1989년 원곡의 C key, 2014년 리메이크곡의 A key, 이지코드 G key 이렇게 세 가지 코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취향에 맞게, 음역대에 맞게, 골라서 연습하면 된다.




#코드따기인형 #이지코드 #기타코드 #피아노코드 #코드악보

#신해철 #마왕 #무한궤도 #넥스트 #그대에게 #대학가요제

매거진의 이전글 [코드따기인형] Forever - 안재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