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필리핀에는 특정 달마다 한 달간 기념하는 문화가 있다. 예를 들어서 8월은 wika ng buwan 모국어의 달, 9월은 교사의 달, 10월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달이다. 이러한 월별 행사는 대부분 국가에서 법으로 지정된 경우가 많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달은 예술과 문화, 역사 및 종교 유물 등의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국가 정체성을 증진시키고 국가의식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되었다고 한다(No. 798, s. 1991). 올해의 주제는 "전시회와 반성: 신세계를 위한 기회 만들기"라고 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달에는 관람객에게 무료입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물관, 미술관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다.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은 마닐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닐라까지 시간을 내어 방문함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10월이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루존 미술 박람회가 짧게 열려 전국 미술관과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니 이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지난달 Nayong Pilipinas가 Tarlac 주로 작게 이전되어 몇 유물은 실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림 속 국립박물관은 마닐라에 위치해 있으며, 약 20년 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그 크기가 방대하고 오래된 유물에서 나는 오래된 먼지 냄새가 낮게 깔려있었던 기억이 있다. 교통체증이 심한 마닐라는 늘 방문하기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언젠가 다시 방문할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