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필리핀 식당 중에서 전통춤을 볼 수 있는 곳을 가면 대부분 티니클링이라는 대나무 춤을 보여주는데, 이때 사용되는 음악은 반두리아(bandurria)로 연주한 것이다. 반두라는 스페인의 악기로 스페인 민속음악에 사용되는데, 약 330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에서도 전통음악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두라의 소리는 기타와 유사한 현악기이나 그 음이 세분화되어 있고 떨림이 많다. 스페인의 현은 12개이나 필리핀의 반두라는 14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필리핀의 스페인 시대에 발전된 것이라 한다. 반두리아는 현악기 앙상블인 론달라(rondalal)에서 사용된다. 또한 반두리아는 하라나(세레나데)에서도 사용되는 악기로, 옛 마닐라의 자갈길에서 젊은 연인들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음악이다. * 필리핀은 연인이 되기 전에 구애(courting)의 단계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거나 선물을 바치며 마음을 받아주길 바랬다고 한다. 물론 이 단계는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나 반두리아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