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row together
행복은 언제나 더 많이 가지는 것에 있지는 않다.
어쩌면 행복은 이미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알아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행복은 아주 조용히 다가온다.
크게 소리 내어 존재를 알리지도 않는다.
일상의 틈 사이로 스며들어,
내가 잠시 멈추어 바라보기를 기다린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특별할 것도, 완벽할 것도 없는 커피지만
두 손으로 컵을 감싸 쥐는 그 온기와
익숙한 향이 하루의 시작을 부드럽게 열어준다.
그 순간만큼은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물면 된다.
휴대폰에 도착한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
길지 않은 안부 인사, 가벼운 마음의 흔적.
누군가가 나를 떠올려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살짝 느슨해진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아침에 문을 열면
반갑게 인사하듯 다가오는 아기 고양이가 있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졸졸 따라다니며
마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준다.
사랑이란 어쩌면 이렇게 단순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저 곁에 머무는 일.
이웃의 환한 인사에서도 행복을 만난다.
서로의 삶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웃으며 건네는 “안녕하세요” 한마디에
오늘을 함께 살아간다는 묵직한 동행이 담겨 있다.
이 순간들은 특별하지 않다.
눈에 띄는 성취도, 세상을 바꿀 사건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나를 바꾸어 놓는다.
나는 한때 행복이
언젠가 도착할 목적지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더 많은 것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행복은 이미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다만 내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행복은 붙잡아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깨달아야 할 무엇인지도 모른다.
잠시 멈추어 감사할 때,
평범한 하루를 충분하다고 받아들일 때
그제야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의 나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반가운 메시지 하나,
작은 고양이의 발걸음과
이웃의 미소로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