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rowing together
답답해지면 나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문제를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고 싶어서다.
공간이 이동되면 마음의 각도도 함께 바뀐다.
같은 생각인데, 같은 걱정인데,
머물던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그것들은 더 이상 나를 꽉 붙잡고 있지 못한다.
마치 숨을 고르듯, 마음에도 여백이 생긴다.
약 두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바닷가에 닿는다.
차창 밖의 풍경이 점점 바뀌고
도시의 소음이 멀어질수록
생각도 천천히 속도를 늦춘다.
바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깊게 숨을 쉰다.
짠 바다 내음,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
겹겹이 쌓인 푸른 색들.
그 앞에 서면 내가 붙들고 있던 문제들이
생각보다 아주 작아 보인다.
시원한 망고 주스 한 잔을 손에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음이 조용히 정리된다.
무언가를 애써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아진다.
그저 괜찮아지고 있는 중이라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하다.
여행은 내게 일종의 마음 관리 방법이다.
시야를 넓혀 주고,
복잡했던 생각을 가라앉히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마음 깊은 곳에 차곡차곡 채워 준다.
그래서 나는 믿게 되었다.
여행은 사치가 아니라,
나를 다시 나답게 돌려놓는 작은 기술이라는 것을.
Traveling is a mental health hack –
it broadens your perspective,
calms your mind,
and fills your soul with stories.
오늘도 마음이 답답해지면
나는 또 다른 풍경을 향해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