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아홉 유형
에니어그램으로 나를 발견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시간
02. 에니어그램 아홉 유형
아홉 유형
아홉 유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이 아홉 유형이 상호 유기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아홉 유형은 사실 각각이 아니라 ‘하나’라는 개념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원래 하나였던 것이 아홉 개로 나뉘어지고 ‘분열’된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것을 따로따로 볼수록 그 자체가 분열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에니어그램은 이 분열되어 있는 아홉 가지를 다시 ‘통합’하여 하나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인생의 한 번쯤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TV로만 시청했던 느낌과 직접 그 오케스트라 현장에 가서 연주를 직접 들어본 느낌은 가히 하늘과 땅 차이다. 그 전율과 감동이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왜 그토록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전율을 느끼게 하며 감동을 주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 현장에 지휘자만 있다면? 트럼펫 연주자만 가득차 있다면? 피아노 연주자 혼자서 독주를 하고 있다면? 물론 그 악기 하나하나가 다 특징이 있고 소리에 울림과 느낌, 주는 감흥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악기들이 전체가 어우러져서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어떤 특정한 곡 하나를 전체적으로 연주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한사람이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것보다 몇 배 이상 청력과 감정에 울림을 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한계가 있고 주변과 어우러져서 함께 사는 사회가 되었을 때 그 삶은 극대화되고 그 결과는 훌륭해진다. 에니어그램은 이처럼 아홉 가지의 유형이 따로따로 있을 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아홉 개의 에너지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인간을 어떤 특정한 유형이나 성격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통합적이고 우주적인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두려움 · 욕망
인간의 타고난 성격은 언제부터 형성되며,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 생명체로 성장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성격은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형성이 되기 시작해서 생후 만 3세에서 5세 안에 특정한 성격으로 고착되어 평생을 간다고 한다. 따라서 당신을 성격적인 인간, 무언가에 집착스런 모습으로 만드는 데에는 핵심요인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에니어그램이 추구하는 모습은 본래 하나의 통합적인 인간,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자아 상태를 가져야 하는데 분열스럽고 분리적인 인간이 되어 아홉 가지의 유형으로 인간이 고착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성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두 가지의 큰 동인이 존재한다. 하나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이고 또 하나는 ‘무의식적인 욕망’이다. 왜 인간이 이러한 무의식적인 두려움과 욕망을 가지게 되었는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결핍적인 존재, 보호가 필요한 연약한 존재로 태어난다. 누군가의 보호와 보살핌이 필요한 환경에서 태어난 인간은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생존해가고 살아남기 위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두 가지 의식인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먹어야 산다.’ 먹지 않고도 사는 인간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먹기 위해 가져야 할 두 가지 의식은 무엇일까? 바로 ‘먹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두려움과 ‘반드시 먹어야 산다.’라는 욕망이다. 에니어그램의 아홉 유형은 한마디로 이 두려움과 욕망의 포로들이다. 이 두려움과 욕망을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고 해결하는지에 따라 각 유형이 집착하는 요소가 다르고 회피하는 것이 다르다. 두려움과 욕망의 처리방식은 에니어그램의 아홉 가지 유형을 만들어 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두려움은 생존하기 위한 욕망을 만들고 욕망은 집착을 만들어 성격이라는 '에고 시스템'이 형성된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 '머리, 가슴, 장'으로 설명하고 있고 이 세 가지는 다시 머리 5, 6, 7 유형과 가슴 2, 3, 4 유형 그리고 장 8 , 9, 1 유형을 합해 총 아홉 유형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의식적 두려움과 욕망에 의해 생겨난 성격유형 아홉 가지는 다음과 같다.
1번 유형 불완전에 대한 두려움 → 완전해지고 하는 욕망 → 완벽주의 개혁가
2번 유형 사랑(無)에 대한 두려움 →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 봉사주의 조력가
3번 유형 재능(無)에 대한 두려움 → 가치 있어지고자 하는 욕망 → 성공주의 성취자
4번 유형 정체성(無)에 대한 두려움 →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 → 낭만주의 예술가
5번 유형 쓸모없는 무능에 대한 두려움 → 쓸모 있고 유능해지고자 하는 욕망 → 관찰주의 사색가
6번 유형 도움, 안내받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 →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망 → 헌신주의 충성가
7번 유형 박탈, 고통에 대한 두려움 →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 → 열정주의 낙천가
8번 유형 통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망 → 정의실현 지도자
9번 유형 연결을 잃고 분리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 평화하고자 하는 욕망 → 평화구현 중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