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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환 Feb 27. 2023

제가 몇번 유형인지 모르겠어요,에니어그램 검사시 유의점

제가 몇번 유형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제 유형을 알 수 있죠?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안에서 자신의 성격을 찾는 이론이자

성격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성격의 근원적인 얼굴인 ‘참나’를 발견하는 이론


#엑스퍼트에니어그램상담


을 통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에니어그램통합치료연구소


대표인 나는

요즘 상담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고 있다.


선생님, 저는 도대체 몇번 유형인가요?


많은 분들이 상담을 요청하며 의뢰하는 문제는

바로 ‘내 유형을 알고 싶어요’이다.


나는 상담을 요청한 분에게 가장 먼저

‘에니어그램온라인검사’를 실시하게 한다.



그리고 위와 같이 ‘프로파일 그래프’를 보내주고

검사결과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렇게 하면 에니어그램상담을 의뢰한 내담자의

반응은 다음의 두 가지로 나타난다.


1. “역시 제가 1번 유형이 맞네요!”

2. “저는 1번 유형이 아닌데, 잘못나온거 같아요,,”


첫번째의 경우 상담은 매우 순조롭다.

자신이 생각해온 유형을 그래프로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면서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그래프를 토대로 유형을 설명하고

확인시켜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번째의 경우다.

두번째의 경우는 분명 그래프상에는 1번 유형이


뚜렷하게 가장 높은 유형으로 나왔음에도

그래프의 결과를 믿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추측하는 유형을 믿고 싶어하는 경우로서

이를 ‘자기 추측 유형(Self-estimated Type)’이라 하고

검사를 통해 그래프에 나온 유형을

‘검사 결과 유형(Reported Type)’이라 한다.


위 그래프로 보았을 때 피검자가 추측했던 유형은

‘3번 유형’이었지만

검사를 통해 확인된 유형은 ‘1번 유형’이었다.


이럴때 검사결과를 부정하고 여전히 자기가

추측했던 유형으로 확인받기를 원하는 내담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나는 에니어그램 & 성격심리분석 전문가로서

내담자들이 자신의 유형을 결정하거나

확신을 얻게 해줄 의무가 있다. 물론 내가 아니라

내담자 자신이 스스로 인정되도록 하는 것이라야 한다.


병원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게 바로 돌팔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심리적인 부분, 성격에 대한 유형파악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내담자를 향해 분명하게 말하고 싶지만

전문가의 소견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만

이야기해주고 판단은 본인의 선택에 맡긴다.


이렇게 자기가 추측했던 유형과 검사 결과 유형이

서로 상충할 경우 나는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에니어그램은 성격의 결과보다
그 성격의 동기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니어그램이 다른 성격이론(MBTI, DiSC)과 다른점은

대부분의 성격이론들이 ‘인간의 행동’에서

성격의 유형을 구분짓는 반면,

‘행동의 동기’ 즉 어떻게 그러한 성격이 형성되었는지

에 대한 그 ‘과정’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그래프상의 결과처럼

1번 유형일 경우 성격의 동기는 ‘올바르지 않거나,

양심적이지 않거나, 도덕적이지 못한 자신’을 용납하지 못해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양심적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러한 1번 유형의 동기는 비양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상황을 맞닥드릴때 그 상황을 보고

분노해서 바로 잡으려는 ‘개혁가’적인 행동을 보인다.


3번 유형의 경우, 성격의 동기는 ‘가치가 없거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실패한 자신’을 용납하지 못해서

‘가치를 인정받고 능력을 인정받고자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또한 이런 3번 유형의 무의식적 동기는 자신이

목표한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맞닥드릴 때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표를 이루어내는

‘성취가’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그럼 1번 유형과 3번 유형은 어떻게 다른가?

내가 1번인지, 3번인지는 어디에서 구분되는가?


예를 들어 시험을 본다고 해보자.

그게 학교시험이든, 공인시험이든 간에

1번 유형은 ‘바르고 정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치르는 상황이

뭔가 올바르지 않거나 비도덕적일 경우(컨닝, 점수조작)


그 결과에 관계없이 1번 유형은 불완전함을 느껴

시험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항의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재시험을 치르려 한다.


3번 유형은 과정에 관계없이 ‘결과’가 중요하다.

다시 말해 ‘결과가 성공적이 되어야 선(善)’이다.


그래서 3번 유형들은 ‘최고, 1등’을 좋아한다.

1등 하기 위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과정이 조금 정당하지 못하더라도

결과가 좋아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내담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완벽함’이

1번의 동기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3번으로부터 온 것인지

헷갈려하고 있었다.


1번 유형의 ‘완전함’과 3번 유형의 ‘완전함’

은 사뭇 다르다.


1번 유형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깨끗한 결과를 ‘완벽함’이라 여기는 반면,

3번 유형은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에서 ‘승리’하면 그것이 ‘완벽함’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상대를 이기기 위해

가끔 심판이 안볼 때 반칙을 하기도 하고 페널티 라인에서

상대 선수가 조금 스친 것 뿐인데 심하게 오버하면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3번 유형은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1번 유형들은

결과가 정당치 못할때 반드시 ‘VAR’을 통해

정정당당한 판정을 얻어내려 한다.


어떤가?


내가 1번 인지, 3번 인지 분명한 차이를 알겠는가?

그래도 모르겠다면 꼭 상담을 신청해서

자신의 유형을 찾았으면 한다^^


자신의 유형을 확실히 아는 것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과
동일시되지 않을 자신의 권리입니다.


한국에니어그램통합 : 네이버 엑스퍼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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