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이들이 원하는 대로, 존엄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살게 하는 디자인
얼마 전, 우연히 TV를 보다가 '은퇴설계자들'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봤던
에피소드는 중년 연기자 김광규씨가 은퇴 후
살게될 실버타운을 진행자들과 함께 돌아보며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도 있는 실버타운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낮은 시청률 때문인지는 몰라도, 6회 만에 종영된
프로그램이었지만 관련 공간 컨텐츠가 제작될 정도로
시니어는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가장 큰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시대이기에 시니어 관련 트렌드와 공간이 주목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볼 수 있죠. 이미 롯데 VL과 같은
상품이 런칭해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주거공간, 그리고 서비스가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고객들은 무엇을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이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부족합니다.
시장에 여러 리포트 들이 난무하지만, 이미 출시된
관련 주거상품에 대한 사례조사의 나열과 방향성
정도를 제시한 선에 그친 것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시니어 관련 상품은 수요자 입장
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체적으로 제약이 오기 시작하면 무엇보다도
위협받기 시작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존엄성입니다. 내 신체가 예전만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내가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내 공간에 낯선 안전 장치들이 보이는 때부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되죠.
포터리반과 마이클 그레이브스 디자인이 협업해
만든 '모두를 위한 가구 디자인' 컬렉션은 그러한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포터리반이라는
브랜드가 갖는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을
보강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한다는
컨셉이죠. 국내에서 시니어 상품의 고객들이 겪는
신체적 제약을 '기능적'이고 관습적으로만 풀려고
접근하는 개발사들에게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능적 부분 만큼이나 삶의 존엄성, 감성적 부분을
이전과 다름 없이 채워주려는 그들의 노력이
우리네 시니어 공간과 상품들에도 담겨 있을까요?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건축 초년생 시절 알게된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가입니다. 2003년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 장애인이 된 후 은퇴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제품들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자이너 자신이 겪고 있는 환경이기에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브랜드였을 것입니다. 직접 겪을 수는
없겠지만, 물리적인 환경과 함께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부분까지 배려하는 시니어 브랜드와 공간을
조만간 우리 환경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1_프랑스 렝스의 정원을 모티브로 한 2024 키아프 서울 VIP라운지
2_거대한 지붕 아래 정원과 함께 즐기는 모로코 월드컵 주경기장
3_포터리반X마이클그레이브스의 모두를 위한 가구 컬렉션
4_매스 팀버 목로 리노베이션한 가장 큰 공항이 포틀랜드에 오픈했다
5_전력 확보 전쟁에 뛰어든 투자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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