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삶의 여백, 그 켜를 풍성하게 하는 공간들
뉴욕, 런던 등 도시 속 공간 들 중 가장 부러운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미술관 얘기를 하실
것 같습니다. 그 수도 물론이지만, 다양한 전시품과
함께 건축, 공간디자인 역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행 일정을 꽉 채웠다가
너무나도 좋은 공간, 작품을 만나게 되어 다른 곳은
다 취소하고 그 곳에 오래 머물렀던 기억도 있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던 런던 테이트 모던의
터빈홀에서 저 역시도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작년 뉴욕 근교에서 경험한
디아 비컨의 공간 역시 왜 많은 사람들이 꼭 가보라
추천을 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의 감동을 주는
컬렉션과 공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도시의 팍팍한 삶 속에서 이러한 공간들은
일종이 여백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평소 숫자와
효율로 가득한 공간에서의 삶을 벗어나
가치와 경험을 주는 장소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여행을 통해 만났던 뉴욕, 런던 등 유서깊은
박물관과 미술관 속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삶의 기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조각상 앞 벤치에서 정겨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노부부, 동아시아 불상을
스케치 하고 있었던 학생과 그저 따스한 내리쬐는
햇빛을 즐기고 있던 힙스터, 모두들 하나같이
그 공간과 시간을 자연스레 만끽하는 모습이었죠.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을 꼽으라면
저에게는 단연 푸투라 서울이었습니다. 서울에도
앞서 말씀드렸던 대도시들 처럼 많은 문화공간이
생겼습니다. 전시 콜렉션과 연출 역시도 최근 국립
중앙박물관이 보여주고 있는 탁월한 기획력을 보면
이제 우리도 여느 선진 대도시 못지않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생겼다는 자부심이 들 정도 입니다.
이를 담아내는 공간 역시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죠.
푸투라 서울은 인터뷰에서 백종환 소장님이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다양한 볼륨의 전시공간 조합, 그리고
인근 한옥마을과 거리의 풍경 등 외부공간과의
시각적 연계까지 꽉 차게 담아냈습니다.
첫 기획전인 레픽 아나돌의 전시 역시도 공간의
특성을 극대화해 활용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올해에는 이처럼 도시 일상의
여백을 채워줄 훌륭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욱 반가운 것은
신축도 물론 좋지만, 기존의 유서깊은 문화공간이
리뉴얼과 증축 등을 통해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호암미술관,
환기미술관이 리뉴얼 오픈을 했고 앞서 말씀드린
국립 중앙박물관 역시 탁월한 전시공간 기획으로
리뉴얼을 거쳤습니다. 신축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어려운 것이 리뉴얼임에도 이렇게 좋은 공간과
전시기획이 선보이게 된다는 것에 있어 그 과정에
참여한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공간을 다루고 있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즐기고 있는
시민으로서, 2025년 한 해도 이러한 공간 덕택에
삶의 켜가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
모처럼 긴 연휴와 함께하는 명절입니다.
푸투라 서울처럼 훌륭한 여백같은 문화공간에서
뜻깊은 시간의 한 켜를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공간, 그리고 행복한 시간이 함께하는
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_예상치 못한 경험과 여러 개의 볼륨, 푸투라 서울 백종환 소장 인터뷰
2_제임스 터렐, 사우디 알 울라 페스티벌의 첫번째 설치예술작품 공개
3_차원이 다른 아더에러의 공간 디자인
4_건축가 소우 후지모토와 미래건축, 그리고 숲의 철학
5_2025년에 문을 여는 세계의 미술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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