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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소 Oct 19. 2021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사랑을 담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우연이, 그 사람과 삶의 긴긴 시간을 함께 쌓아가는 인연이 얼마나 신비하고 감사한 일인지. 나는 너를 생각하면 그래.


밀물이 밀려오듯 이유 모를 불안에 자주 잠기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지금 이만큼의 평안이 내 안에 담길 수 있었던 건 너를 만나 지금껏 함께 쌓아온 시간과 마음 덕분일 거야.


착한 사람인 네게,  기대만큼 다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나는 종종 서운해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너의 선한 마음에 나를 곱게 담아  일이 다정함  이상의 따스함이 아닐까 생각해.


사람이 살아가며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사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걸, 너를 만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날들 속에 깨달았어.


둘에서 넷으로 완성된 우리가 다시 둘이 되도록 인생의 여러 계절을 반복하며 너와 차곡차곡 쌓아갈 시간이, 단단하게 빚어갈 마음이 나는 기대가 돼.


결혼 8년 차, 오늘 우리의 마음이 퍽 로맨틱하거나 세련되거나 멋진 모양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만 아는 시간 속에 진심을 담아 우리의 마음을 빚어가자. 생일 축하해!


21년 10월 18일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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