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워홀러 기억록
비가 오는 거리를 걸었다.
집에서나 입는 반바지에 대충 묶은 머리, 구석에서 찾아낸 반소매 차림으로.
다른 인종, 얼굴, 언어를 가진 사람들 사이로
커피와 도넛을 손에 들고 마냥 걸었다.
문득 꿈을 꾸는 것 같았는데,
바라던 풍경-이라기보단
금방이라도 깨어날 것 같은 아슬함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로움과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모습에 느껴지는 새삼스러운 낯섦때문이다.
꿈속을 거닐다 집에 돌아와 쓰는
순간의 생각들.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기쁜 게 삶이지만 대체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랑이 넘쳐 좋아하는 것도 많지만, 용량이 적어 싫어하는 것도 자꾸만 생깁니다. 저도 가끔 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