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의류 생산을 할 수 있다

협업으로 시너지를

by 디자인라운지

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요즘이다. 마음도 체감 경기도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빨리 몸도 마음도 따듯한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조금 더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지난겨울부터 모든 일상이 [일상]이 아닌 시기를 지내온 우리는 참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 얼른 우리의 일상에도 진짜 [봄]이 왔으면 좋겠다





요즘 새로운 의류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많이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움츠리고 있던 사람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아주 바람직한 좋은 현상이다. 새로운 걸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있고 그 새로운 의류를 만드는 사람들이 의류를 만들어야 패션 산업도 발전을 거듭한다. 거창하게 표현해서 패션 산업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간단하게 봉제 산업의 활성화라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봉제 산업은 여러 가지 관련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단순한 봉제 산업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한국은 유래없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가 나타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고령화 사회의 이슈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층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일할 사람이 줄어든다는 표현이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산업화를 이루면서 몇 가지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봉제 산업이다. 대중가요 중에 ‘사계’라는 노래가 있는데 바로 봉제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그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어두운 면을 표현하고 있는 노래이다.


그 당시 산업의 주축이었던 우리나라의 봉제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아직까지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그때는 젊은 나이였지만 현재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현재 국내 봉제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은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다. 50대도 젊은 층에 속한다. 6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젊은 시절에 비해 일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극소수 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봉제 인력이 충원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외국 국적의 인력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패션을 좋아하고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화려하고 멋진 미래를 꿈 꾸기도 하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내 옷을 판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패션 관련 전공자의 대부분은 디자이너를 꿈꾼다. 패션산업에 여러 가지 분야가 있지만 특히 디자이너에 편중이 되는 경향이 있다. 옷을 만들기 위해 원. 부자재도 필요하고 패턴도 준비를 해야 하고 디자인을 완성한 후에는 옷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업무 분야는 그나마 새로운 인력들이 대체가 되지만 유독 봉제 관련 분야는 새로운 인력들의 충원이 거의 안 이루어진다.


지금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의류는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평소에 로컬패션을 추구하고 있는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점점 한국보다 중국이 의류 관련 생산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더 나은 품질의 의류를 중국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나도 같은 마음이지만 제품을 구매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 상정이다.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봉제도 해서 의류를 만들고 싶지만 다양한 이슈로 인해서 요즘은 어려움이 많다. 현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깊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단가도 비싸고 생각보다 품질 이슈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품질관리를 위해서 생산관리 비용도 증가하고 생산 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생산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차라리 저렴한 해외생산 의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로 생산지를 변경하는 경우가 참 많다.


예전에는 한국생산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어서 해외생산 제품보다 인기가 높았지만 요즘 의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해외생산 의류에 대해 거부감에 많이 예전에 비해서 줄었다.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에서 한국생산 제품을 강조해도 별로 고객에게 어필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을 관련업계 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안타깝고 아쉽지만 현실로 다가온 한국의류 생산의 어려움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 앞에 두려워하고 있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 우리는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현업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뭉치는 것이다. 뭉쳐야 의류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서 협력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 길드나 협동조합의 개념의 비즈니스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봉제 관련 분야의 업무는 전략을 잘 세워서 같이 협업을 해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한국 봉제산업은 이미 블루오션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봉제 관련 일을 해서는 밥 먹고 살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실이기도 하지만 단순하게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조금 열정을 가지고 깊게 살펴보고 노력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는데, 산업화 시대에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봉제에 대한 인식이 지금의 우리가 의류 봉제를 하면 밥 먹고 살기 어렵다는 명제를 사실처럼 믿게 하는 원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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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흔한 말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보인다. 패션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또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을 하면 얼마든지 저가 해외 생산을 대체할 방법들이 있는데, 이걸 혼자 실행하기는 부끄럽지만 아직 어려움이 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새삼 느끼지만 사람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패션 관련 다른 분야의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여기서 서술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하게 새로운 꿈을 꾸는 젊은 층의 미래는 존재한다.


아주 작은 움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나는 젊은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같이 모였을 때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움직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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