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국보다 낮술 Aug 23. 2017

익명의 거리, 뉴욕에서 일주일 #24

Fulton Center


Fulton Center, 200 Broadway, New York, NY 10038



Fulton Center, 200 Broadway, New York, NY 10038


로우 맨하튼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Fulton Center.

외부에서 보기에는 언뜻 Fulton Station 지하철역과 이어지는 작은 유리외벽 건물 같아 보이지만, 예전 Fulton Station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뜻밖의 내부 디자인을 보고는 한참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상 모드.

Westfield World Trade Center를 비롯해 최근에 다시 지어지는 로우 맨하튼의 건축 트랜드를 보여주는듯 몹시 미래지향적 구조다.









Fulton Center, 200 Broadway, New York, NY 10038



Fulton Center, 200 Broadway, New York, NY 10038



Fulton Center, 200 Broadway, New York, NY 10038


Fulton Station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SF영화에서 나올법한 UFO의 내부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천정과 내부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응? Shake Shack?

그렇다. Shake Shack Burger다.

아직 저녁전이지만, 여행자의 하루끼니는 서너대여섯 끼니니 괜찮다. 간식이다.


"오선생! 미동부와 뉴욕을 점령했다는 쉑쉑버거를 먹어보지 않겠나?"

"누가 그래? 뉴욕은 맥도날드가 점령했는데! 그래도 간절해하니 가주지"










하지만,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줄이 제법 길다.

학교를 마친 애들까지 한가득.










쉐이크를 같이 먹어서 더 유명하다지만,

와인과 브루클린 에일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1년 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근처의 쉑쉑에서 메뉴의 루트비어가 맥주인줄 알고 시켰다가 크게 실패한 경험을 살려, 이번엔 무조건 에일.

천국보다 낮술.


루트비어는 처음 맛보는 내 입에는 천하의 맛없는 소다수였던 것이었던...










사랑스럽다.












밖에서 봤을 때는 단지 새로생긴 지하철역 입구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게 보인다.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에 퇴근시간의 분주한 뉴욕의 모습을 보고싶다면.

풀톤센터 쉑쉑버거.









뉴욕은 맥도날드지.









구겐하임의 천정을 연상케하는


  


작가의 이전글 익명의 거리, 뉴욕에서 일주일 #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