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웃었네
그 미소 보며 나도 따라 웃었어
빛나는 네 미소
나는 몰랐었었지
그때 그 미소
그 의미를
활발하고 밝은 너의 앞모습을
사진에 담아 시간이 멈춘듯해
하지만 네 뒷모습
지쳐있던 네 뒷모습 낯설게만 느꼈어
차갑게 돌아선 네가 한 말
잘 가라는 그 말
마지막 그 음성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의 그 뒷모습 점점 멀어져 가
잘 가라고 하였지만
잘 지내라 들렸어
그 미소 이제는 떠올려 봐도
기억 속에 희미해져가
사진을 보아도 그리려 해 봐도
더 이상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아
가슴이 저밀면 저리고 저려오던 순간이
아른거 릴때면 아리고 아려오던 순간이
그날의
따스하던 바람과
안아주던 체온도
우리가
마주 잡던 두 손과
마주 보던 두 눈도
끝이라 했지만
끝나지 않았던
우리
이제 정말 끝났어
그래도 문득 스치듯이
기억하는 그때를 아직도 (가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