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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Apr 28. 2020

뒷모습 (작사)


뒷모습


웃었네

그 미소 보며 나도 따라 웃었어

빛나는 네 미소

나는 몰랐었었지

그때 그 미소

그 의미를


활발하고 밝은 너의 앞모습을

사진에 담아 시간이 멈춘듯해

하지만 네 뒷모습

지쳐있던 네 뒷모습 낯설게만 느꼈어


차갑게 돌아선 네가 한 말

잘 가라는 그 말

마지막 그 음성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의 그 뒷모습 점점 멀어져 가

잘 가라고 하였지만

잘 지내라 들렸어


그 미소 이제는 떠올려 봐도

기억 속에 희미해져가

사진을 보아도 그리려 해 봐도

더 이상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아


가슴이 저밀면 저리고 저려오던 순간이

아른거 릴때면 아리고 아려오던 순간이


그날의

따스하던 바람과

안아주던 체온도


우리가

마주 잡던 두 손과

마주 보던 두 눈도


끝이라 했지만

끝나지 않았던

우리


이제 정말 끝났어


그래도 문득 스치듯이

기억하는 그때를 아직도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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