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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공포

사진 : UNSPLASH

by EON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귀신인가요?...

아니면...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


"아닐세.

더 진정한 공포는


나도 모르게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

나도 모르게 내 자신에게

한없이 매정해지거나

한없이 관대 해지는 것


그것은 혈관에 차갑게 흐르는 '무감각'이라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공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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