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일기13자작시. 요정맞이- 한 여름밤의 Bolero

2013년 9월 여름의 기억.



요정맞이
-한 여름밤의 Bol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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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여름밤이었지... ... 요정
오솔길의 요정님 노오란 황혼에 살며시 눈꺼풀을
흘긴 것이 나에게였는지 누구였는지
영혼을 어루만지는 간지런 목소리찾아
휘파람에 홀려 아이처럼 까르륵 나무를 올랐던가
헤메이다 혼도 내려놓고 달빛에 줄타기하듯 뛰어놀았던가

흐뭇하게 미소짓는 사슴이 포도송이 물어다주고
오호라 발그레 신난 다람쥐 도토리 던지고서 숨어든 밤-하늘
요정님은 별빛을 모아모아 나에게 손끝으로 건네주어
아스라이 반짝거리는 온 우주
은하수와 유성우들 제각기 박자에 맞추어
요정님과 나 손가락 사이에서 왈츠를




오솔길의 끝자락에 빨강 봉우리 내게 혀를 내밀겠지
오리온자리 바라보며 들뜬 걸음따라 호올로 발레를
요정님의 그 숲에는 다시는 닿을 수 없더라도
영롱하게 춤추던 한 여름밤의 선율은
오롯이 함박눈 나리던 능선을 내려올때쯤 또
울테니까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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