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보다는 새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오전 4시 5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는 인스타의 갓생러들. 적응된다고 해서 4시에 기상하는 삶이 절대 편하지만은 않을 텐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나 갓생에 집착하게 만들까? 아마도 게시물을 사진과 함께 올리면 찍히는 수십 수백의 좋아요 태그가 그 신비의 묘약이 아닐까.
배민맛이나 안읽씹 사주풀이 같은 주제도 제목부터 기세등등하다. 보통 젊은 세대에게도 부정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 주제인데도 도우리 작가는 왜 우리가 그런 것들에 길들여지고 마침내 중독되어 사랑하는지 능숙하게 풀어낸다. 그 설명들이 모두에게 설득력을 지닌다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시대 우리 젊음들의 약점과 우울들에 대해 나름의 적절한 항변들이 아닐까.
부디 이런 멋진 에세이가 또 나오기를
도우리를 비롯한 모든 작가분들의 건승을 빈다
신당역 어울림도서관에서는 8월 31일에 이 책을 주제로 행사도 한다고 하니 책을 읽고 관심있는 분들은 더 깊이 알아보시길. 나도 참석해볼까 진지하게 고려중인 좋은 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