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내려놓고 스르스르 가볍게 날아오르기.
매일 연재하던 글이 끝났으니 좀 쉴까 생각했지만
화산귀환을 정주행하다 캡처한 문구와 마주쳤다
참 단순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청명이의 말의 칼.
어찌 무공이나 육체 단련만 그러할까
문장력도 정신도 매일 혼신을 다해 굴러야만
아니지 애초에 몸도 맘도 연결되어 같이 굴러야
수년을 그래야만 조금 나아질까 말까 했으니까.
설령 단기적으로는 퇴보한 듯 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매일매일 충실한 단련 외에는
어떠한 왕도도 편리한 꼼수도 존재할 리가 없다.
그러니 아주 조금씩이라도 좀 느릴 지라도
하루에 단 한 페이지 스샷이라도 좋다
지금 숏츠 릴스 10초안에 도파민을 퍼주는 시대에
느린 철학의 성찰력은 다른 매화꽃을 피울 테니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한중의 잔교는 불태웠다
천천히라도 가보자. 가고 싶은 길이라기보단
가야만 하는 그 길로
서 푼짜리 오페라처럼 서글픈 칼의 노래
또는 천 원짜리 김밥보다 웅장하고 맛나게
한 Sum의 인문학으로 노래의 스샷 찍으며 춤추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