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교체출전 할 때마다 마법이 터지던 시간들
어느새 리버풀 축구클럽을 응원한지도 10년째다
리중딱, 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이야 라는
리버풀팬 친구를 놀리기 위한 노래로 유입되어
친구와 같이 보다보니 어느새 공감하고 응원했고
주말마다 지구 반대편 영국의 축구클럽을 만났다
때때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위해 새벽 4시에도.
팬질도 십년이면 어느새 주말부부같은 것 아닐까
아즈마 히로키같은 철학자가 말하듯 '가족'
전통적 혈연이 아니라도 반려동물에게 간택되듯이
팬이 선수를 만나고 한 팀을 응원하는 것도 어쩌면
전세계 리버풀을 응원하는 팬들은 가족이 아닐까
그런데 어제 정말 말도 안되는 소식이 들려왔다
4년 넘게 매주 주말마다 보던 선수 조타의 부고...
겨우 5일 전 10년동안 연애한 아내와의 결혼식
그리고 어제 밤 그와 동생의 교통사고...
황망한 마음이라 무어라 말해야 할지.
그저 부디 편히 잠들기를
디오고 조타 그가 출전할 때마다 두근거렸던
마법같은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리버풀의 영원한 20번. 디오고 조타.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