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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소리를 들어라-시랑 야밤 산책

혼자는 외로우니 유하의 시 데리고 산책 가기



인생은 또다시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힘을 내야지


산책을 나가다가 꽃의 소리를 들었다



정적이 짙어야 들리는 꽃의 노래


걷고 또 걸어서 새벽의 등뼈를 지나간다


산새도 노루도 없는 도시 한복판이라


대신에 네가 나랑 아침을 맞이해 주는구나


같이 걸었으면 하는 그 사람이 그리워진다


슬슬 또 내 눈동자에 호우주의보가 온다


그러니 같이 울어줄 수 있겠니


니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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