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 시장의 이혜가 필요
아이치이가 SVOD/TVOD 유료 모델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광고 기반의 AVOD이기 때문에 큰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첫 주에 유료 결재, 그다음 주에 무료 시청인데 대부분 무료 쪽에 포커스 되지요.)
지금은 1,2회가 무료로 풀린 상태이고 3,4회가 VIP 가 되어야 볼 수 있습니다. (VIP는 SVOD 요금제입니다.)
중국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광고를 감수해야 무료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3분짜리 클립을 보는데도 60초 광고를 스킵 없이 봐야 합니다. (iQiyi 입장에서 동영상 클립을 고객이 봐주는 것이 효율적이긴 하지요)
VIP 패키지를 가입하려면 월 2.25불이 가장 저렴한 패키지입니다. 아니면, 1개월짜리로 구입을 하거나 (3불)
3/12개월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천만명이 유료 서비스로 가입을 했으니, 중국 내에서 가장 성공한 SVOD/AVOD 결합형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올해 3천만 명 가입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 15초 동영상 광고는 지역에 따라 플랫폼에 따라 다르지만, CPM 이 100위안 정도 됩니다. iQiyi의 경우 사전 광고가 60초 정도 노출되기 때문에 400위안 정도가 되며, 1인 고객당 지불되는 0.4위안 (40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VIP 매출은 운영비용, 콘텐츠 구매 비용에 많이 사용되게 됩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라 한류의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별에서 온 그대는 25억 뷰를 기록했으니, 또 한 번의 한류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기준이라고 하면 별에서 온 그대는 광고 매출만 2천억을 만든 대박 콘텐츠입니다. (SBS는 얼마나 벌었을까요?)
iQiyi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Smart TV나 STB에서는 볼 수 없지요. 왜 그럴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TVOD(결재형 시장) 보다 왜 AVOD(일정 광고를 보고 무료로 영상을 보는 모델, 대표적인 예가 Youtube, Crackle, Dailymotion 등이 있음)가 이렇게 활성화가 되어 있을까요?
2013년 4Q를 기점으로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였습니다. 수익이 약 128억 위안(약 2조 원)에 달했고, 전년 동기 대비 42% 정도 성장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당시부터 이미 AVOD이 중국의 온라인 시장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키는데 주도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중국의 미디어 시장이 점점 OTT화 되어가는 글로벌 트렌드를 추월하는 독특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이고요. 실제로 중국의 마케터들은 TV에 배정하는 마케팅 예산을 줄이고, 비디오 플랫폼에 배정하는 예산을 늘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YouTube를 비롯한 Google의 서비스들이 중국 내에서 원활히 서비스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진짜 문제는 중국 토종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들이 YouTube와는 달리 UCC 보다는 영화, 드라마, 기타 TV 프로드램 등의 VoD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중국의 미디어 시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자체가 광고 플랫폼화 되는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입니다.
특히, iQiyi의 경우 현재 중국 검색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Baidu에 인수된 이점을 이용해 iQiyi의 동영상이 검색 결과에 우선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2회 만에 4억 뷰 달성이 가능했다고 보입니다. iQiyi가 이 정도 파워를 과시했다면, 선두업체인 Youku와 협력할 한류 콘텐츠들을 얼마나 그 파급효과가 클지 상상하기도 힘드지요.
중국이야말로 비디오라는 강력한 Killer Content와 빠르게 확산 중인 모바일 기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로 전통적인 TV 광고시장이 크게 위협을 맞는 대표 미디어 시장이 되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대륙의 규모의 경제 때문에 한류 콘텐츠만의 독특한 개성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인데 정말, 정말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by 황제선
영화가 시작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커진 중국 시장에 손익을 내기 위해서, 제작 시 합작 개념이 들어가지 않으면 중국 내 개봉이 불가합니다. 일 년에 16편 밖에 외산 영화가 개봉이 안 되는 중국 현실도 있었지요.
사전 검열이라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SARFT License, 해외 Content Maker/Content Holder/Service Provider들이 중국 내 독자적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중국 내 토종 파트너들과 협력이 되어야 중국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외산 Smart TV 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고, 결국 Smart TV 내 Service Provider는 중국 내 기업이 담당하게 되는 아주 독특하고 희한한 시장구조가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한국 스마트 TV도 후안 TV, 와수 TV와 같은 콘텐츠 프로바이더와 협력하여 중국에서 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MS의 XBOX도 BesTV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영화/드라마를 공급합니다.
이것이 확장돼서, 이제는 온라인 스트리밍도 사전 검열이 되지 않은 콘텐츠는 서비스가 불가능 해졌습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합작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고요.
이게 무슨 부메랑이 되냐면, 위에서 언급한 알리바바 픽쳐스가 좋은 예인데, 현재 미국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시면, 알리바바나 텐센트 로고가 노출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합작영화인데요.
이게 해외 온라인 판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알리바바 같은 경우 Taobao Boxoffice TBO라는 OTT 서비스를 아시아(한국)에 진출했을 경우 RVOD가 끝난 최신 콘텐츠를 SVOD로 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태양의 후예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앞으로 이런 대작 드라마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합작에 사전 제작이 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고, 우리의 콘텐츠로 막상 돈을 버는 것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도 중국 내 합작을 하지 않고서는 론칭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BesTV와 WasuTV와 이야기 중인 것은 사실이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오는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