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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가이 Apr 07. 2016

미국은 디지털 락커 시대

"디즈니와 손잡은" 컴캐스트 발 빠르게 넷플릭스 대응 완료


1. 디즈니와 손 잡은 컴캐스트, 다시 CP(컨턴츠 프로바이더)들이 주도권을 잡나?

얼마 전 넷플릭스 이야기를 하면서 디즈니를 언급한 적이 있었지요.


 https://brunch.co.kr/@zohani/18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대응을 가장 잘하는 사업자는 (잘 맞서고 있는) 컴캐스트입니다.

15년 계약으로 사용할 수 없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넷플릭스는 16년 이후 개봉된 영화의 권리만 가지고 있습니다.)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디지털 판매에서도 가장 화제입니다.

곧 다가올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SVOD 팀 업에 대한 대응을 하고자 Xfinity On Demand Digital Store에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굿 다이노, 토이스토리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겨울왕국 등을 미국 Comcast 의 Xfinity고객 (Cable 방송 사용자)들은 구매해서 다운로드/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디즈니 콘텐츠는 컴캐스트의 셋탑박스에서 시청이 불가능했다는 이야기인가요?라고 질문하신다면 예, 맞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독점 계약들이 물려 있어서 케이블/위성에서 모든 컨텐츠를 구매해서 볼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Disney,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Disney•Pixar, Marvel Studios, Lucasfilm, Disneynature, Touchstone Pictures 의 콘텐츠들을 모두 즐기실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단순히 TVOD(구매, 대여)로써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Disney Movies Anywhere를 지원해, 구매한 콘텐츠는 컴캐스트를 향후에 쓰지 않더라도 영원히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바일, 피시 어디서든 말이지요.


2. 영원히 볼 수 있다니, 방송 사업자를 바꾸면 다시 구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https://brunch.co.kr/@zohani/20

소니의 4K HDR Streaming 시대 때 언급한 것처럼, 콘텐츠 사업자들은 콘텐츠의 SVOD Streaming(예. 넷플릭스)이 아닌 Buy 시장을 지키기 위해 Digital Locker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한번 사면, 그것에 소유권을 인정해 줘서, 사업자를 갈아타건, 다른 OTT 서비스를 쓰던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은 다른 포맷으로도 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개인이 저작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말이지요. 


전에 설명드린 Digital Locker 플랫폼인 Ultraviolet은 소니와,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영화사들이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록커 플랫폼, 울트라 바이올렛 (UV)


그에 반해, 루카스 필름, 픽사, 터치스톤, 마블과 같은 단독으로도 영향력을 가진 빅 네임의 영화사를 가지고 있는 디즈니는 DIgital Locker 플랫폼을 단독으로 오픈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디즈니 무비스 에니웨어(Disney Movies Anywhere)라는 플랫폼입니다.



디즈니 콘텐츠를 오프라인/온라인이든 어디에서 사던 (아쉽게도 미국에서만 해당이 됩니다만) 디즈니 무비스 에니웨어에 연결이 되어서, 아래와 같이 나만의 컬렉션으로 관리해주고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캐스트에서 구매하고, 월마트에서 블루레이로 구매하고, Vudu에서 구매해도 디즈니 무비스 애니웨어에서 보실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소유한다는 개념을 고객 측면에서 강화해 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스트리밍 시청이 대세가 되면서 최근 다시금 유행하고 있는 Offline Viewing (인터넷이 없는 곳에서 시청) 이 대세가 되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이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3. 한국의 디지털 록커는 글쎄

한국에서는 IPTV/Cable 방송에서 이제 소장용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으나, 미국처럼 디지털 락커 플랫폼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통신사를 갈아탄다면, 새로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무한도전 더빙판으로 인기 몰이를 했던 비긴 어게인. 소장용 구매를 하더라도, 다른 회사의 N Screen 서비스에서는 즐길 수 없다.

사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인상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소장용은 미국과 비교할 때 적게는 1/2 많게는 1/4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락커 권리까지 고객에게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지요. 영화사가 망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서비스 회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CP사들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비스 업체가 그렇게 하자고 해도, CP사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아직 갈길이 먼 이야기 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언젠가 한국에서도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컴캐스트는 디즈니까지 자사의 디지털 스토어에 포함하여 대부분의 영화 라인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SVOD Team Up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까지 언론에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디즈니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즐길 실 수 있게 되는 것은 사실이고, 컴캐스트가 MVPD로는 최초로 디즈니 무비스 에니웨어를 받아들이면서까지 고객 편의성을 더 강조해 넷플릭스 대응을 하는 것은 그만큼 넷플릭스의 행보를 Cord-cutter Hater인 MVPD(방송 사업자)들이 열심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 컴캐스트가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어제 등산하다 허리를 다쳤는지 많이 불편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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