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월 정액 요금에 의미에 대해
아마존이 드디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독자적인 월 요금제로 독립을 시켰네요.
연간 가입 $99 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8.99(Amazon의 Video만 쓰고 싶을 경우), $10.99(연 $99의 프라임 요금제를 월로 나눌 경우)의 의 두 가지로 가입이 가능해집니다.
Free Trial은 끝났지만 한 달 정도 혹은 일 년은 아닌 언제든지 캔슬이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좋은 서비스 인듯한데요. 제 생각에는 이러한 전략에는 3가지 이유가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2012년부터 경쟁사들로부터 Amazon Prim에 월정액 서비스가 나오지 않겠냐라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일어난 것은 지난 3월 말 북미 3위 사업자인 Sprint가 월 $10.99에 Amazon Prime Members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안했었던 것이 처음이지요.
거기에 불과 보름이 지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꽤 반응이 좋았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엔 $10.99 요금제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Amazon Prime Video 요금제도 나온 것이니까요.
월 $99을 내면,
* Two-Day Shipping이 공짜
* Netflix처럼 TV & Movies를 무제한으로 시청 가능
* Kindle Book도 일부 무료로 구독이 가능
*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최적화된 기기인 Amazon Echo, Fire TV를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고, 매우 편리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 곧 새로운 Amazon Prime Music 서비스도 이 요금제로 무료로 청취가 가능
* Amazon의 자체 Black Friday인 Prime Day에서도 매우 저렴한 금액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완전체 요금제
그럼 그 3가지 의미는 무엇일까요?
$10.99은 앞서 이야기했으니, $8.99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넷플릭스처럼 아마존 비디오만 시청 가능한 플랜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생각처럼 더 이상 프라임의 부가 서비스가 아닌 넷플릭스와 경쟁할 준비가 되어있는 서비스로 Approach 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미 프라임 가입자 수준이 57~61M에 이르었고 ITV의 Downton Abbey나 USA Network의 화제작 Mr. ROBOT 등을 독점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넷플릭스는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또한 에미상을 수상한 Jungle in the Mozart, Transparent도 있고 디지털 책 판매에도 영향을 준 Bosch 그리고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The man in the high castle과 같은 작품과 같은 오리지널 라인업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제는 경쟁을 할 수준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존 입장에서만 보면 말이죠)
그리고, Amazon Video는 Amazon Prime의 부속물처럼 고객들이 느끼고 있고 아래의 차트에서 처럼, 넷플릭스가 치고 나가고 HBO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Amazon은 지금 적극적으로 Amazon Video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아마존은 최근 스튜디오를 통해서, 북미/해외 판권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하는 감독인 우디 앨런과 제시 아이센버그, 크리스텐 스튜어트가 출연하는`16년 칸느에도 초청받은 "Cafe Society"도 아마존 스튜디오 작품입니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다르게 배급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개봉이 가능합니다. 소니와 일하던 앨런 감독을 아마존이 모셔왔지요.
반면 아마존은 흥미롭게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칸느 경쟁 작품으로 올린)의 미국 배급을 맡았습니다.
이 정도면, 별도의 서비스로 알려도 되겠지요? 아마존은 EPIX Movie에 대한 판권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아마존은 $99 프라임 비용에 물류, 음악, 책, 비디오에 대한 투자를 나눠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것이 물류와 비디오인데, 내부 부담에서 독립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위의 표를 보시면,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대비하여, Content를 확보하는데 많은 돈을 쓰고 있지 못합니다.
아마존은 위 표에서 올해도 큰 차이가 없는 투자를 할 계획인데, 넷플릭스는 $5 billion를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 Starz, HBO의 투자비용을 다 합치면 넷플릭스의 그 금액이 나옵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독자 Budget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마련하기 위해서 따로 요금제를 만든 것으로 보이고요. 월 $8.99으로 전환하는 고객이 있거나 신규 가입자가 는다면, 그 증감분에 대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고객 입장으로도 대 가족이 아마존을 쓸 경우는 이와 같은 요금제가 필요했습니다.
두 명까지 동시 접속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존도 돈에 대해서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불쌍하다고 표현이 되는 Amazon의 Original Pilot들이 돈이 없어 힘없이 사라지는 모양을 더 이상 안 봐도 되는 것입니다.
아마존 비디오 서비스의 선결 조건은 커머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아마존 비디오를 서비스하고 있는 국가가 미국을 제외하고 독일/영국/일본/오스트리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Amazon.co.kr이 들어오지 않으면, 비디오 서비스도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지요. Prime이라는 서비스 안에서는 비디오는 하나의 서비스밖에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군 기지에서 아마존 프라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은 소문이 아니지요. (이미 주한미군은 아마존 비디오를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일부 아마존도 한국과 같은 국가에도 비디오 서비스를 론칭하고 싶은 플랜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 요금제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또 하나는 넷플릭스와의 가격 경쟁입니다. 넷플릭스는 2명 기준으로 FHD 요금제가 최종적으로 $9.99로 올랐습니다. 곧 Q1 넷플릭스 실적 발표가 있는데 그전에 넷플릭스의 북미 가격의 상징이었던 (과거에는 $7.99 였지만) $8.99를 아마존이 채택하고 공격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아마존은 기존까지는 넷플릭스 Companion Service정도로 생각되고 싶었으나 이제는 미국 내에서도 밖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정근호 님이 이야기 해주신 것 처럼, Fire TV를 판매할때 이제 Amazon Prime 3개월 무료와 같은 식의 프로모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월별로 쪼갤 수가 있으니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