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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Aug 31. 2020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38.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19. 여름에 어울리는 Summertime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딱 어울리는 곡인 '섬머타임 (Summertime)'입니다.



https://youtu.be/NghjBMn6ZJM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섬머타임' [출처: 유튜브]



재즈 음악 중 가장 유명한 노래라 할 수 있는 '섬머타임'은 여름의 시간이란 뜻으로 낮이 길어지는 여름에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한시간 앞당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일관 절약 시간제 (Daylight saving time)'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48년부터 1988년까지 40년정도 쓰이다가 폐지된 제도로 현재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노래 '섬머타임'은 원래 미국을 대표하는 클래식과 재즈 작곡가 '조지 거슈윈 (George Gershwin, 1898-1937)'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Porgy and Bess)'에 등장하는 아리아입니다.




거슈윈 [출처: 구글 이미지]



'포기와 베스'는 원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듀보즈 헤이워드 (DuBose Heyward, 1885-1940)'가 1925년에 발표한 소설 '포기 (Porgy)'를 토대로 만들어진 오페라입니다.

소설 '포기'의 성공으로 헤이워드는 자신의 아내이자 역시 작가였던 '도로시 헤이워드 (Dorothy Heyward, 1890-1961)'와 공동으로 희곡을 집필하였으며, 거슈윈의 오페라를 위한 대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오페라 '파리의 미국인', '랩소디 인 블루', '아이 갓 리듬' 등 재즈와 클래식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던 거슈윈은 1935년, 3막의 영어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발표하였고, 이 작품을 통하여 지금까지도 현대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페라 포기와 베스의 한 장면 [출처: 구글 이미지]



'포기와 베스'의 1막 1장에 등장하는 아리아 '섬머 타임 (Summertime)'은 아래와 같은 가사가 붙여있습니다.


Summertime, and the livin' is easy 
Fishes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high.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여름의 한 때, 삶은 여유로워.
물고기가 뛰어놀고 목화는 높이 자라네.
오.. 당신의 아버지는 부자이고, 어머니는 매우 아름다우시지.
그러니 조용, 우리 아가 울지 말거라..

One of these mornings you're gonna rise up singing
And you'll spread your wings and you'll take to the sky.
But till that morning, there ain't nothin' can harm you.
With daddy and mommy standin' by.

어느 아침, 넌 일어나 노래를 할거야.
날개를 펼치고 저 높은 하늘로 날아오를거야.
그런 아침이 올 때까지, 그 무엇도 널 해하지 못할거야.
엄마와 아빠가 너와 함께 있을테니..

Summertime, and the livin' is easy 
Fishes are jumpin' and the cotton is high. 
Oh, your daddy's rich and your ma is good lookin'
So hush, little baby, don't you cry.

여름의 한 때, 삶은 여유로워.
물고기가 뛰어놀고 목화는 높이 자라네.
오.. 당신의 아버지는 부자이고, 어머니는 매우 아름다우시지.
그러니 조용, 우리 아가 울지 말거라.



1936년 '빌리 할리데이 (Billie Holiday)'가 부른 섬머타임이 US 팝차트 12위에 오르며 섬머타임은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57년 '샘 쿡 (Sam Cooke)', 1966년 '빌리 스튜어트 (Billy Stewart)', 1959년 '니나 시몬 (Nina Simone)', 1964년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하여 노래 부르며 현재까지도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곡입니다.



https://youtu.be/u2bigf337aU

엘라 피츠제럴드가 부르는 섬머타임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A8eLHZXv-60

빌리 할리데이가 부르는 섬머타임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ZDTI2Muqx68

샘 쿡의 섬머타임 [출처: 유튜브]



너무 덥기도 하지만 마스크때문에 갑갑하기도 한 요즘, 나른한 듯한 섬머타임을 들으며 조금은 위안을 삼는 시간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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