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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Mar 19. 2024

7시 클래식 - 3월 19일 슈베르트 송어

079. 슈베르트 가곡 및 피아노 오중주 '송어 (Forelle)'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3월 19일, 오늘은 가곡으로도, 피아노 오중주로도 유명한 송어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https://youtu.be/Ogx26QhV_rw?si=Irx5dQEIq9GNvBWS

가사도 멜로디도 너무나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송어



곡명 : 송어 (Die Forelle, Op.32, D.550)

작곡가 :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의 후기 고전에서 낭만 음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위대한 작곡가인 슈베르트는 19세기 독일 가곡 '리트 (Lied)'의 형식을 만들어낸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3편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을 남겼지만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음에도 무려 600여편의 가곡을 남겼고, 이는 그를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만들었습니다.

600여편의 가곡 가장 유명한 가곡이 바로 '송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민물고기인 '송어'인지 바다고기인 '숭어'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음악 교과서에 '숭어'로 잘못 쓰여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물을 노래한 가사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독어 '포렐레 (Forelle)'가 영어로 'Trout', 즉 송어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송사리 할 때 '송어'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을 것입니다.



슈베르트 (왼쪽)와 슈바르트 (오른쪽)의 초상 [출처: 위키피디아]



송어는 슈베르트가 막 20살이 되었던 1817년에 작곡한 가곡으로 독일 시인이자 자신 역시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였던 '크리스티안 슈바르트 (Christian Friedrich Daniel SChubart, 1739-1791)'가 1783년에 쓴 시집에 수록된 시를 가사로 하고 있습니다.  


Die Forelle (송어)
In einem Baechlein helle,
Da schoss in froher Eil
Die launische Forelle
Vorueber wie ein Pfeil.
Ich stand an dem Gestade
Und sah in suesser Ruh
(Des muntern Fischleins Bade im Klaren Baechlein zu.)

반짝이는 강물 속으로
기쁜 마음으로 빠르게 낚싯대를 던졌네.
변덕스러운 송어 한 마리가
마치 화살처럼 피했네.
개울가에 서서
달콤한 휴식 속에 바라만 보았네.
(깨끗한 개울 속에서 헤엄치는 활기찬 송어를)

Ein Fischer mit der Rute
Wohl an dem Ufer stand,
Und sah's mit kaltem Blute,
Wie sich das Fischlein wand.
So lang dem Wasser Helle,
So dacht ich, nicht gebricht,
(So faengt er die Forelle mit seiner Angel nicht)

낚시꾼이 낚싯대를 들고
물가에 서있었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냉정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네.
물이 맑아지는 것을 유지하자,
나는 생각하였다네.
(낚싯대로는 송어를 절대 잡을 수 없을 것이라)

Doch endlich wand dem Diebe
Die Zeit zu lang.
Er macht
Das Baechlein tueckisch truebe,
Und eh ich es gedacht,
So zuckte seine Rute,
Das Fischlein zappelt dran,
(Und ich mit regem Blute, sah die Betrogene an.)

그러나 결국 그 낚시꾼은
기다림에 지루하고 지쳐버렷네.
그는 개울을 휘젓고
흙탕물로 만들어버렸지.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낚시대가 휘어져 있었고.
거기에 송어가 꿈틀대고 있었네.
(나는 너무나 화가 나서, 날 속인 송어를 노려보았네)



이 가곡은 슈베르트에 의하여 2년 뒤인 1819년, 피아노 오중주를 위하여 작곡되었습니다. 보통 피아노 오중주는 현악사중주에 피아노가 가미된 편성인데요. 이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작품번호 667번 (Piano Quintet in A Major, D.667)'은 제2바이올린 대신 더블베이스가 포함되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Allegro Vivace)', 2악장 '안단테 (Andate)', 3악장 '스케르초 (Scherzo: Presto)', 4악장 '안단티노 (Andantino-Alelgretto)', 5악장 '알레그로 쥬스토 (Allegro giusto)'의 5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4악장 '안단티노'가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피아노 오중주 송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ZZdXoER96is?si=IxQ4UGxkmrqJkiZ_

전설적인 연주자들의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 실황



아름다운 독일 가곡의 창시자인 슈베르트의 대표작 송어와 함께 행복한 오늘 아침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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