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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Apr 11. 2024

7시 클래식 - 4월 11일 포레 비가

102. 가브리엘 포레 '비가 (Elegie)' Op.24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4월 11일, 오늘은 푸르른 하늘에 드는 서글픈 마음을 닮은 서정적인 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_nw3kmsoeSU?si=99fHccWE9Cyguw1j

비올라 편곡 버전을 직접 연주한 영상



곡명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비가' 작품번호 24번 (Elegie for Violoncello & Piano, Op.24)

작곡가 : 가브리엘 포레 (Gabriel Urbain Faure, 1845-1924)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중심에 있었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가브리엘 포레'는 <동물의 사육제>로 잘 알려진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의 제자이자 '볼레로' 등을 작곡한 '스위스의 시계 장인'이란 별명의 '모리스 라벨'의 스승인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교향적 조곡 Op.20>, <마스크와 베르가마스크 Op.112> 등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2개의 피아노 사중주와 2개의 피아노 오중주, 1개의 피아노 트리오, 2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3개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녹턴, 13개의 뱃노래, 4개의 왈츠 등을 남긴 그는 이 작품들을 통하여 프랑스 후기 낭만 음악을 완성하고 현대 프랑스 음악의 토석을 쌓은 인물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포레 [출처: 위키피디아]



올해 사망 100주기를 맞은 포레의 인생은 그의 음악적인 성공가도와는 달리 평생을 불행이 이어졌던 아픔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에 참전하며 쌓인 아픔의 기억과 실연, 파혼 등 그리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 포레의 개인적인 비애가 잘 드러난 작품이 바로 이 '비가'입니다. 1883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위해 작곡한 이 곡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스페인의 느낌을 담아낸 느린 춤곡인 '파반느'의 양식을 닮아 있어 '파반느'라고도 불리는 작품입니다. 가브리엘 포레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프랑스 출신의 첼리스트 '줄스 로엡 (Jules-Leopold Loeb, 1852-1933)'가 첼로를 연주하여 '국민 음악협회 (Societe NAtionale de Musique)'에서 초연을 올린 이 곡은 8년 뒤인 1901년, 포레에 의하여 첼로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어 포레가 지휘하고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1876-1973)'의 연주로 초연이 올려졌습니다.



https://youtu.be/SiN_g3lvYdM?si=7a53zBwOKmuNMhjW

파블로 카잘스가 연주와 지휘를 함께 한 포레의 비가 연주



깊은 슬픔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환희와 희망이 함께 느껴지는 포레의 '비가'와 함께 아름다운 프랑스 낭만 시대 음악에 빠져보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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