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냥이 Jul 23. 2024

7시 클래식 - 7월 23일 홀스트 행성

214.구스타프 홀스트 '행성' Op.32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7월 23일, 오늘은 우주를 그린 아름다운 작품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Isic2Z2e2xs

홀스트의 행성 전악장



곡명 : '행성' 작품번호 32번 (The Planets, Op.32)

작곡가 : 구스타브 홀스트 (Gustav Theodore Holst, 1874-1934)


뛰어난 트롬본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영국 출신의 '구스타브 홀스트'는 1905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밤의 노래'를 비롯하여 첼로 협주곡 '기도', 비올라를 위한 '서정 악장'과 같은 표제 음악을 표방한 협주곡들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완벽한 바보>, <방황하는 학자>, <멧돼지의 머리에서>와 같은 재밌는 제목의 오페라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행성>입니다. 그가 40세의 나이가 되던 1913년 점성술에 대한 관심으로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영감을 표출한 작품인 이 작품은 7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존의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천문학적 배열이 아닌 '화성-금성-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점성술적인 배열로 작곡되었습니다.



구스타브 홀스트 [출처: 위키피디아]



또한 각각의 행성들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을 대입시켜 그 제목과 꼭 닮은 음악적인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이 관현악 작품은 특히 점성술적인 배열 때문에 '지구'가 빠졌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홀스트 <행성>
제1곡 : 화성, 전쟁의 전령 (Mars, the Bringer of war)
제2곡 : 금성, 평화의 전령 (Venus, the Bringer of Peace)
제3곡  :수성, 날개 달린 전령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제4곡  :목성, 환희의 전령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제5곡 : 토성, 과거의 전령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제6곡 : 천왕성, 마술사 (Uranus, the Magician)
제7곡 : 해왕성, 신비주의자 (Neptune, the Mystic)


첫 곡인 '화성'은 전쟁의 신 '마르스'를 이름으로 한 것처럼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맴도는 시작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제2곡인 '금성'은 금관, 하프, 호른, 바이올린, 첼레스타, 플루트, 첼로 등 각각의 악기들의 고요하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그리다 사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제3곡 '수성'은 빠른 패시지가 인상적이기 때문에 '날개 달린 전령'의 모습을 충실히 그리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제4곡인 '목성'은 각종 스포츠 중계에서 만난적이 있는 매우 다채롭고 화려한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며, 제5곡 '토성'은 첫 곡의 주제도 들을 수 있는 과거를 그린 자유로운 작풍이 인상적이며, 제6곡인 '천왕성'은 '마술사'란 부제처럼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멜로디가 흐릅니다. 마지막 곡인 제7곡 해왕성은 여성 합창이 등장하여 신비로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XOanvv4plU?si=IpAwBIXLsIvFGVid

홀스트 행성 중 1번 마르스 (화성)



2000년에 '콜린 매튜스 (Colin Matthews)'에 의하여 <명왕성, 새롭게 하는 자 (Pluto, the renewer)>를 써 홀스트의 딸인 '이모겐 홀스트 (Imogen Holst, 1907-1984)'에게 헌정하기도 하였으나, 명왕성이 더이상 행성에 속하지 않게 되며 이 작품은 더 이상 함께, 또는 추가로 연주되지 않게 된 재미있는 설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주의 신비를 다룬 이 작품과 함께 행복한 오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이전 23화 7시 클래식 - 7월 22일 베토벤 월광 소나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