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에릭 사티 7개의 그노시엔 (Gnossiennes)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8월 22일, 오늘은 이국적인 춤을 묘사한 피아노 독주 모음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5bIeYqpn0Gk?si=aTdQ-J4gjDMlXrJH
곡명 : 그노시엔 (Les Gnossiennes)
작곡가 : 에릭 사티 (Eric Alfred Leslie Satie, 1866-1925)
프랑스 후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에릭 사티'는 전위예술, 즉 '아방가르드 (Avant-Garde)'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매우 독특한 작품들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그 독창적이고도 특이한 작품들은 그가 작곡한 곡들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독주곡들 중에는 <개를 위한 엉성한 진짜 전구곡>이라던지 <비쩍 마른 태아>, <원숭이의 춤>, <짜증>과 같은 곡이 있으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좌우로 가면서 보이는 것들>, 부수음악 <한 여름 밤의 꿈 중 5개의 찡그린 표정>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우리에게 사티는 '짐노페디'와 '난 널 원해 (Je te veux)'로 잘 알려진 작곡가이죠.
에릭사티는 1889년에 작곡을 시작하여 1897년까지 꾸준하게 '그노시엔'을 작곡하였는데요. '그노시엔'은 그리스 남쪽의 아름다운 섬인 '크레타'와 '크레타 사람', 그리고 '크레타 사람의 춤'을 의미합니다. 이 곡 역시 짐노페디처럼 매우 몽상적이고 독특한 선율의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13년에 처음 이 작품이 출판되었을 때는 3개의 곡이 모음곡으로 출판되었으며, 에릭 사티가 사망하고 난 후에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평론가였던 '로베르 카비 (Robert Caby, 1905-1992)'가 사티가 공개하지 않은 3개의 그노시엔을 더 발견하여 6개의 그노시엔으로 출판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에 사티가 1891년에 작곡한 연극 '별의 아들 (Le Fils de etoiles)'의 부수음악 속 1막의 '그노시엔'에 부제를 붙여 모두 묶어 7개의 그노시엔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노시엔 7번은 연주자의 재량이나 연주 시간에 따라 빠지기도 하는 곡이며, 나머지 6개의 그노시엔도 가각 따로 발췌하여 연주되기도 합니다.
그노시엔 (Gnossienne)
- Gnossienne No.1 : Lent (느리게)
- Gnossienne No.2 : Avec etonnement (놀라움을 지니고)
- Gnossienne No.3 : Lent (느리게)
- Gnossienne No.4 : Lent (느리게)
- Gnossienne No.5 : Modere (절제하여)
- Gnossienne No.6 : Avec conviction et avec une tristesse rigoureuse (확신을 가지고, 또 절대적인 슬픔을 지니고)
- Gnossienne No.7 : Trois morceaux en forme de poire (3개의 배 모양의 조각)
https://youtu.be/GjflqKUy_jc?si=vZNdjo8nQCzQJDS5
오늘도 사티와 그의 그노시엔들처럼 독특하고 창의적인 재미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