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로베르트 슈만 3개의 로망스 Op.94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8월 25일, 오늘은 작곡가의 사랑이 듬뿍 담긴 작품을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곡명 :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94번 (3 Romances for Oboe & Piano Op.94)
작곡가 : 로베르트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956)
독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은 '트로이메라이'가 수록된 피아노 독주곡집 '어린이 정경'을 비롯하여 가곡집 <시인의 일생>, 비올라를 위한 '동화책 (Maerchenbilder)' 등을 작곡한 낭만시대 작곡가이죠. 그는 특히 사랑하던 여인이자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자신의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이었던 '클라라 비크-슈만'과 결혼하며 슬하에 8명의 자녀를 뒀을 정도로 금슬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후에는 정신착란 등의 이유로 슬픈 결말을 얻게 되지만요. 그는 클라라와 결혼을 하고 9년이 지난 1849년,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 준비하는데, 그것이 바로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입니다.
문학에서는 서사시를, 음악에서는 서정적인 장르를 뜻하는 '로망스', 슈만의 3개의 로망스는 1번 '빠르지 않게 (Nicht schnell)'. 2번 '소박하게, 진심을 다하여 (Einfach, innig)', 3번 '빠르지 않게 (Nicht schnel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원곡인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버전 외에도 플루트와 피아노, 바이올린과 피아노, 비올라와 피아노, 첼로와 피아노 등 다양한 솔로 악기와 피아노 반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자, 대표적인 '로망스'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또한 집안 내력이었던 정신병에 대한 두려움과 일에 대한 중압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던 슈만이 다시 한 번 창작에 집중하던 시기에 작곡된 몰입감 넘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aOGvHTXY2Us?si=NBsq566SC5IHBC7q
마치 슬픈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본듯한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기까지 한 슈만의 3개의 로망스와 함께 가슴 뭉클해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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