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에네스쿠 2개의 루마니아 광시곡 Op.11 중 2번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0월 16일, 오늘은 어제에 이어 루마니아의 춤곡을 함께 즐겨 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MT2ozdxRZDg?si=tplQFvCrgo3lEcnN
곡명 : 2개의 루마니아 광시곡 작품번호 11번 중 2번 (2 Romanian Rhapsodies, Op.11, No.2 in D Major)
작곡가 : 제오르제 에네스쿠 (George Enescu, 1881-1955)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에네스쿠'가 1901년에 작곡한 2개의 '루마니아 광시곡' 중 2번은 어제 만나본
1번 ()'보다 번호는 뒤이지만, 에네스쿠가 초연을 올릴 때에도 1번보다 먼저 연주하고 2번이 끝나고 1번을 연주하였는데요. 지금까지도 이 두 곡을 함께 연주할 때에는 두 작품의 순서를 바꿔 2번을 먼저 연주하고 1번을 나중에 연주하고 있습니다. 매우 서정적이고 '한'이 서려있는 동유럽의 고요한, 마치 읊조리는 듯한 음악인 '루마니아 광시곡 2번'은 1번과는 매우 대조적인 성격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느리게만 연주되는 것이 아닌, 뒤에는 춤곡으로 연결되지만 1번처럼 화려하고 빠른 것이 아닌 진중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느린 파트의 멜로디는 당시 유행하던 노래이자 1번의 민요 '내가 가진 1실링으로 술을 마시려고 하네'를 즐겨 연주해주던 바이올린 선생님이 역시나 자주 함께 들려줬던 노래 '성 안의 검은 돌 위에 앉아 (Pe o stinca neagra, intr-un vecho castel)'의 선율을 토대로 작곡되었습니다. 루마니아 춤곡 형태의 두 번째 파트는 루마니아 민요 '시르바의 소방관 (Sirba lui Pompieru)'의 선율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느린 첫 번째 파트가 나온 후에 비올라의 독주로 연주되는 주제가 바로 '아 나는 늑대에 잡힐 것 같아 (Valeu, lupuma maninca)'입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라 1번 곡보다 임팩트가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연주되지는 않지만 현악기의 선율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이라 함께 들어보면 루마니아의 자연과 문화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는 매우 에네스쿠적인 작품입니다.
https://youtu.be/TAQuD2KtYc8?si=JOSAYpOTiP5vJGjb
그럼 오늘도 이 아름다운 광시곡의 선율처럼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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