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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Oct 18. 2024

7시 클래식 - 10월 18일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301.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0월 18일, 오늘은 완성되지 않아서 더 빛이 나는 교향곡을 하나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AiwhbZf3oZM?si=uqxp5wUPGtlHGhfE

아바도가 지휘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곡명 : 교향곡 8번/7번 나단조 작품번호 759번 '미완성' (Symphony No.8/7 in b minor, D.759 'Die Unvollendete)

작곡가 :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31세라는 매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처럼 600곡이 넘는 가곡을 남겼으며, 19세기 독일 가곡인 '리트 (Lied)의 형식을 완성한 음악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역시나 짧은 삶을 누린 것에 비해 방대한 양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는데요, 무려 13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미완성 교향곡'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8번 교향곡입니다. 이 곡은 1822년, 25세의 슈베르트가 작곡한 곡으로 오랜 시간 8번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작곡된 시기를 다시 분류하는 과정에서 8번이 아닌 7번이 맞아서 7번으로도 자주 불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슈베르트 [출처: 위키피디아]



보통 클래식 음악은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작품은 2개의 악장까지만 완성이 되었으며, 182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슈타이어마르크 음악협회 (Steymark Musikverein)'의 명예회원으로 뽑히게 된 슈베르트가 감사의 의미로 보낸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협회 측에서는 나머지 2개의 악장을 기다렸으나 영원히 도착하지 않았고, 그렇게 세상에 잊혀질 뻔 한 이 곡은 슈베르트가 사망하고 30년이 훌쩍 지난 1860년에서야 다시 악보가 발견이 되어 출간되었고, 1865년이 되어서야 초연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Allegro Moderato)', 2악장 '안단테 콘 모토'로 구성되었으며, 미완성의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Scherzo, Allegro)'는 앞의 20마디 정도만 완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슈베르트 사망 100주년을 맞은 1928년, 그라모폰 음반에서 곡을 완성하는 대회를 열었으며, 영국의 작곡가 '프랑크 메릭 (Frank Merrick, 1886-1981)'를 차지하였습니다.



https://youtu.be/-SpjN7GvpkQ?si=xppMKx3TatJFB0b3

메릭이 완성한 4악장의 '미완성 교향곡'



메릭이 완성한 4개 악장의 '미완성 교향곡' 널리 연주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작곡가를 기리며 그가 완성하지 못한 작품을 완성해보는 시도가 매우 신선한 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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