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마이어베어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0월 23일, 오늘은 개혁을 상징하는 오페라를 하나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sK0xbDR3ckU?si=C8l83tAMLwZxEviX
곡명 :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 (Opera <Les Huguenots>)
작곡가 : 자코모 마이어베어 (Giacomo Meyerbeer, 1791-1864)
독일의 작곡가 '자코모 마이어베어'는 낭만 오페라, 특히 대규모의 '그랜드 오페라'를 다수 작곡한 작곡가입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작곡을 수학한 후 오페라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tger Tor)>, <악마 로베르 (Robert le diable)>, <예언자 (Le prophete)> 등을 작곡하며 그랜드 오페라를 확립시킨 작곡가로 널리 이름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관현악과 대편성의 합창으로 장식된 그의 작품들 중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가 바로 그가 1836년 완성하여 초연을 올린 5막의 그랜드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입니다. '위그노'는 프랑스의 신교도, 즉 개신교 신자들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의 극작가 '오귀스탱 외젠 스크리브 (Augustin Eugene Scribe, 1791-1861)'와 '에밀 데샹 (Emile de Saint-Amand Deschamps, 1791-1871)'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만든 대본으로 완성된 오페라가 바로 이 <위그노 교도들>입니다.
1572년, 신교와 구교의 대립이 절정으로 향하던 때에, 가톨릭 세력들이 개신교도들인 '위그노 교인'들을 말살시키기 위하여 프랑스의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밤, 즉 8월 24일에 일으킨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때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은 3만명 정도가 학살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신교도인인 '라울'과 구교도인인 생브리 백작의 딸 '발렌틴'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 발렌틴은 라울과 결혼을 하지만, 학살을 피해 도망을 가야 했습니다. 아버지인 생브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도망가는 신교도인들을 총으로 쏘라고 명하고, 결국 아버지의 명령으로 발포된 총에 맞아 발렌틴이 쓰러지고 맙니다.
오페라 <위그노 교도들> 속 신앙과 학살은 요즘에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도 많이 닮아있는데요. 전쟁의 무의미함과 인류애에 대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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