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06. 맘보차르트 (Mambozart)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여섯번째 시간으로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의 '맘보차르트 (Mambozart)'를 소개하려 합니다.
'클라츠 브라더스 (Klazz Brothers)'는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전공한 음악가들이 모여 클래식 음악에 재즈 요소를 접목하여 듣기 편하게 편곡 및 연주하는 독일의 재즈 트리오 밴드입니다.
클라츠 브라더스는 드레스덴 필하모닉에서 활동하고 있는 더블 베이스 연주자 '킬리안 포스터 (Killian Forster)'와 피아니스트 '토비아스 포스터 (Tobias Forster)' 형제와 드럼 연주자 '팀 한 (Tim Hahn)'으로 구성된 팀인데요.
'아바나 앙상블 (Havana Ensemble)' 단원인 '팀발 (Timbale, 쿠바의 작은 북)' 연주자 '알렉시스 에레라 에스테베즈 (Alexis Herrera Estevez)'와 콩가 연주자 '엘리오 로드리게즈 루이스 (Elio Rodriguez Luis)'와 우연히 쿠바에서 함께 연주하게 되며 친분을 쌓게 된 클라츠 브라더스 멤버들은 '클라츠 브라더스와 쿠바 퍼커션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다양한 음악 장르의 혼합을 시도하게 됩니다.
2002년 발매된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의 첫 앨범 'Classic meets Cuba'에 수록된 음악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맘보차르트 (Mambozart)'입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이 사망하기 3년 전인 1788년, 22세의 나이에 작곡한 '교향곡 40번 사단조 (Symphony No.40 in g minor, K.550)'는 4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그 중 1악장 몰토 알레그로 (Molto Allegro)는 누구나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매우 익숙한 멜로디의 곡입니다.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은 이 모차르트의 40번 교향곡 1악장 몰토 알레그로에 맘보 음악을 더해 '맘보차르트 (Mambo+Mozart=Mambozart)'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맘보 (Mambo)'는 1930년대 후반, 쿠바에서 유행하고 있던 '룸바 (Rumba/Rhumba, 쿠바의 민속 무용에서 유래한 춤과 음악)'에 재즈의 요소를 더한 춤과 음악을 뜻하는 단어로, '맘보'의 어원은 '신과의 대화'란 뜻의 아이티 섬의 부두교의 여자 사제 이름입니다.
모차르트의 비극적인 단조 교향곡에 밝고 즐거운 맘보 리듬을 섞어 익숙하면서도 흥겨운 재즈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
대표작이 된 맘보차르트 외에도 바로크, 고전 낭만 시대의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재즈 음악으로 재탄생시키며 2003년 클라시크 에코상을 수상하고 2005년 그래미상 크로스오버 후보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맘보차르트 외에도 'Opera meets Cuba', 'Tango meets Cuba'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나가며 재즈와 다른 장르의 음악들의 공생을 추구하는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의 여러 곡들을 들어보시며 재즈 뿐만 아니라 클래식, 탱고, 살사 등의 다양한 음악을 새롭게 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에 올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