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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103

시대별 대표 작곡가- 낭만 음악 시대 3

by 쏘냥이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오늘은 지난 시간 '초, 중기 낭만 음악 작곡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에 이어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중기 낭만’으로 분류되는 1820년부터 1839년까지 태어난 작곡가들 중 첫 번째로 1820년부터 1825년까지 태어난 작곡가 여덟 명을 만나보겠습니다.



Vieuxtemps_(1820-1881).jpg 비외탕 [출처: 위키피디아]



1. 앙리 비외탕 (Henri Francois Joseph Vieuxtemps, 1820-1881)

벨기에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비외탕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주로 바이올린과 연관된 작품들을 다수 작곡하였는데요. 그는 7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하여 2개의 첼로 협주곡, 3개의 현악사중주, 1개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비올라 소나타를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QwRZgoTejes?si=p1Dbt9zloiYubs4A

하이페츠가 연주하는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전악장



그 중 바이올린 협주곡 4번과 5번은 지금까지도 자주 무대에 올려지고 입시나 졸업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César_Franck_by_Pierre_Petit.jpg 세자르 프랑크 [출처: 위키피디아]



2. 세자르 프랑크 (Cesar Franck, 1822-1890)

앞서 만나본 비외탕처럼 벨기에 출신인 ‘세자르 프랑크’는 1835년, 13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 음악원에 입학한 후 아버지의 요구로 잠시 벨기에로 나왔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프랑스 파리에서 정착하고 활동하고 사망하였기 때문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낭만 음악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파이프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하였던 그는 교향곡, 교향시, 3개의 피아노 트리오, 오페라 <울다 (Hulda)>와 같은 작품들 외에도 오르간을 위한 <환상곡>,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 등의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tQgNwQZ8NxU?si=JCCM8kA2xR9Bgptm

필자가 직접 연주하는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가 바이올린을 위하여 작곡한 소나타는 현재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첼로나 비올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Édouard_Lalo2.jpg 랄로 [출처: 위키피디아]



3. 에두아르 랄로 (Edouard Victor Antoine Lalo. 1823-1892)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자였던 ‘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은 스페인계였으나 자신의 국적은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 릴 지역에서 태어나 파리 음악원에서 공부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았으며 다양한 스페인 풍의 작품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오페라 <이스의 왕 (Le Roi d’Ys)>, 발레 <나무>, 첼로 협주곡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XD5NydQT-Qk?si=gSW88HHq3DfUQuIZ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그리고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인 ‘스페인 교향곡, 작품번호 21번 (Symphonie Espagnole, Op.21)’은 랄로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Joseph_Anton_Bruckner_(1868).jpg 브루크너의 초상 [출처: 위키피디아]



4. 안톤 브루크너 (Joseph Anton Bruckner, 1824-1896)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 ‘브루크너’는 미완성이 된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을 비롯하여 교향곡 번호가 00번이 붙은 <습작>과 0번 교향곡까지 총 11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습니다. 특히 3번 교향곡 <바그너>는 그가 얼마나 바그너를 존경하고 있었는지가 보여지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4번 교향곡 <낭만>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 출신이었기에 히틀러의 사랑과 선전에 악용되었던 브루크너의 작품들은 오랜 시간 많은 오해를 받았는데요.



https://youtu.be/R3-2gatsQDg?si=E-lad-ot__QjF1Ys

브루크너 교향곡 6번



시대가 변하였기 때문에 음악은 음악으로만 봐야하는 것이 아닌가란 시각과 그럼에도 비난을 받아야 할 부분은 이어져야 한다는 견해가 공존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역시 브루크너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지고 가야할 숙제로 보여집니다.



Bedrich_Smetana.jpg 스메타나의 초상 [출처: 위키피디아]



5.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Berich Smetana, 1824-1884)

체코의 작곡가 ‘스메타나’는 대표적인 민족주의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스메타나 역시 베토벤처럼 귀가 들리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대표작들을 다수 작곡한 음악가였습니다. 스메타나는 <블타바/몰다우>를 포함한 교향시 <나의 조국>을 비롯하여 오페라 <팔려간 신부>, 현악 사중주 1번 <나의 생애에서>를 비롯한 두 개의 현악 사중주, 피아노를 위한 <체코 모음곡> 1번과 2번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6rENhwU8xJ8?si=CMAb_mVHCp7TxAbH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스메타나는 ‘헝가리-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자는 독립 운동의 정신을 음악에 담아낸 위대한 음악가란 점입니다.



C.Reinecke-1890.jpg 카를 라이네케 [출처: 위키피디아]



6. 카를 라이네케 (Carl Heinrich Carsten Reinecke, 1824-1910)

독일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이네케’는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와 같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제자였으며, 1860년부터 1895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교의 교수로 지내며 그리그, 야나체크, 알베니스, 스벤젠, 브루흐와 같은 뛰어난 음악가들을 길러낸 스승이기도 합니다. 라이네케는 3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4개의 피아노 협주곡, 각각 1개의 첼로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하프 협주곡, 플루트 협주곡, 5개의 현악사중주, 2개의 피아노 삼중주 등을 작곡하였는데요.



https://youtu.be/3oc8XhdYvqQ?si=v0TdDggczpdxmPZO

라이네케의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환상적인 소품, Op.43>이나 <10개의 작은 소품들, Op.213)>, 비올라와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Op.264와 같은 비올라와 연관된 작품들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StraußVaterLitho.jpg 요한 슈트라우스 1세 [출처: 위키피디아]



7. 요한 슈트라우스 1세 (Johann Baptist Strauss I, 1804-1849)

아들에게 밀려 왕의 자리를 내주고 ‘왈츠의 아버지’란 별명으로 불리게 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오케스트라의 단골 앵콜곡으로 널리 알려진 <라데츠키 행진곡>을 비롯하여 <안넨 폴카>, <샴페인 갤롭>, <비둘기 왈츠>, <비엔나 카니발>과 같은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8_2oDRiLYlc?si=Ku7LjJIAWKjK0UXu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장남이 성인이 되기도 전에 딴집 살림을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들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더라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고 점차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였지만, 지금은 그 아들 덕분에 '왈츠의 아버지'란 별명도 얻게 되었으니 그 아들이 얼마나 위대한 음악가였는지 우리는 짐작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Johann_Strauss_II.jpg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출처: 위키피디아]



8.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Baptist Strauss II, 1825-1899)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이자 아버지를 제치고 ‘왈츠의 왕 (Walzerkoenig)’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대표적인 왈츠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비롯하여 <봄의 소리 왈츠>, <남국의 장미>, <빈 숲 속 이야기>, 폴카 <천둥과 번개>, <트리치 트라치 폴카 (재잘재잘 폴카)>, 그리고 오페레타 <박쥐>, <집시 남작>, <빈 기질>, <신데렐라>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춤곡’만을 작곡하면 평가절하 당하는 경우가 지금도 잦은데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브람스나 바그너, 브루크너와 같은 기타 다른 작곡가들의 존경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위대한 음악가였습니다.



https://youtu.be/IDaJ7rFg66A?si=AEdlR0bmRZZbxvvz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사실 솔직히 말하자 이렇게 시기를 나누기에도 애매한 낭만 시대 작곡가들인데요. 다음 시간에는 중기 낭만 시대 작곡가들 중 이 여덟 명의 작곡가보다 조금 더 늦게 태어난 작곡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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