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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헛소리야

너무 미안해서 뭐라 할 말이 없었어

헛소리야

by 쾌주

"(대충 울고불고 화내고 블라블라블라블라)"

"......"

"왜 아무말도 안 해?"

"......"

"할 말이 없어?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미안하지......"

"근데 왜 아무 말도 안 해?"

"......"

"나 간다."

(말없이 내 손을 잡고 못 가게 함)

'ㅅㅂㄴㅇ...'



며칠 후.


"근데 왜 그때 아무말도 안 했어?"

"너무 미안해서 뭐라 할 말이 없었어."





그럴땐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으며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나는 아마 변명을 원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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