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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삐뚤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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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익을수록 귓바퀴를 세운다.

팔랑귀. 

 
귀가 두 개인 이유는..
안경다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은 귀를 닮아 두 개다.
잘 보고 들으라는 이야기다.
담을 말은..
귓속 깊은 곳에 차곡차곡 챙여두고..
흘릴 말은..
귓바퀴에서 맴돌다 흩어지게 하라는 얘기다. 
 
귀가 얼굴 양쪽에 있는 결정적 이유는..
짖어대는 한 놈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판단하라는 얘기다. 


입은 하나라서..
귀와 눈에 비해 숫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지만..
보고 들은 말은 다시 새길 수 있다. 



숨 쉬는 것 빼고 모두가 거짓인 사람 L을 안다.
나는 그 사람이 참으로 고맙다.
왜냐하면..
그 사람 말의 반대는 언제나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기 어려운 진실을 쉽게 가르쳐주는..
그는.. 때론 소크라테스보다 낫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익을수록 귓바퀴를 세운다. 
 
나는 큰 귀를 가진..
나를 매~~ 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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