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붉은 연서

by 전정희

붉은 연서





햇살 환히 부서지는

눈 아린 물오름달


선운천 돌아서던 기억의 행간 너머


삼동三冬내 웃자란 그리움

문득 붉게 흔들린다


길게 휜 생각 하나 다리를 건너가고

겹겹이 쌓인 연서,

몰래 뜯어보던 풍경


첫 동백 피는 날 보잔

추신에서 목이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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