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만한 취미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므로 위에 적어 놓은 것들을 직업으로서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 좋아하는 것들로는 수익에 연관 시킬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산책이나 맑은 공기는 이걸로 직업을 만들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양고기 음식점 오픈 등은 단순히 양고기 먹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섣불리 다가갈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노래 부르기나 연극 관람하기는 좋아하지만 재능이 부족하거나 직업으로는 끌리지 않았다. 다만 해보고 싶은 분야에서는 몇가지가 눈에 띄었다.
자신의 회사 경영해보기 / 강연해보기 / 프로그래밍 배워보기 / 책 써보기 / 그림 그려보기 / 요리 배워보기
회사를 아무나 경영할 수는 없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경험과 자금, 아이디어 실행력 등이 있어야 되는데 당시 나로서는 어림도 없을뿐더러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자기계발로서 회사 경영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요리할 수 있다!’를 강조하는 요리책에서 ‘집안에 굴러다니는 캐비어를 쓰세요’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
강연도 이와 비슷했다. 무언가를 이룬 사람에게 강연 요청이 들어 오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강연 요청을 하는 사람은 없다. 나 자신이 지나온 길을 다시 확인해 봤으나 강연으로 승화시킬 만한 경력이나 경험은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래밍은 인터넷에도 강의가 많았으며 실력을 높일 수 있다면 취업을 하기에도 좋았다. 그렇기에 따로 빼두었다.
책을 써보는 것도 컴퓨터 메모장 하나만 있어도 쉽게 도전이 가능하며 N잡으로 활용하기도 쉽기에 뺴두었다.
그림도 급하다면 집에 굴러다니는 메모장에 그려보는 것도 가능했고 중고로 좀 오래된 갤럭시 탭 기종을 알아보니 10만원 대에 구하는 것이 가능했다. 나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 정도의 투자는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는 배워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쉽게 활용이 가능했기에 빼두었다.
위의 네가지를 보며 내 선호도와 전망을 같이 확인했고 종합적인 순위를 내려봤다.
나는 글 쓰기는 좋아하는 것(재미있는 책 읽기) 해보고 싶은 것(책 써보기)의 두 가지가 겹쳤음에도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높았기에 2위로 측정되었다. 이렇듯 따로 정답은 없으니 마음 편하게 하면 된다. 어차피 최종 리스트에 들면 한 번씩은 다 해볼 것들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갈 길도 비슷하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의 리스트를 뽑고 그것들로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맞고 현실적으로도 크게 어려움이 없으면 바로 뒤에 소개할 방법을 통해 하나씩 같이 해보면 된다. 자신이 처음으로 생각 했던 분야가 막상 해보니 별로여도 괜찮다.
그 다음걸로 넘기면 된다. 혹여 위의 순위 안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도 괜찮다. 이전에 자신이 써놓았던 걸 다시 보며 순위를 다시 짜도 되고, 처음부터 좋아하는 걸 다시 적어내려가도 된다. 리스트를 찾았다면 이제는 진짜 도전해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