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의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얼마 전 여의도에서 여러 팀장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많은 팀장님들이 이런 팀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놓으셨어요.
1. 감정적인 팀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팀원들 사이의 갈등과 다툼이 있다면?
3. 평소 불만이 많은 팀원은?
4. 성장에 관심이 없는 팀원은?
5. 동기부여가 떨어진 팀원들은?
저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팀장은 슈퍼맨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 모두 팀을 위한 좋은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팀장이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팀은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존재해요. 그러니 팀에 발생한 문제도 모두가 같이 풀어야 합니다. 팀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팀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팀장에게 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믿어요.
그 문제가 개인에 있는 경우에 특히 그렇습니다.
감정을 배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할 때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거든요. 팀워크에 좋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팀장이 아니라 팀원 스스로 신경 쓰고 고쳐야 하는 부분입니다.
갈등도 마찬가지예요. 함께 일 하는 동료와 갈등이 생겼고 이로 인해 협업이 힘들다면, 그 갈등의 원인을 직접 찾고 해결해야 하는 책임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당사자 팀원들에게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불만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대안 없이 계속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문제입니다. 부정적인 기운은 전염성이 높거든요. 그저 불평을 하는 것과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팀에 생긴 문제를 먼저 찾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팀원이 팀장에게도 필요합니다.
의욕이나 동기부여는 팀장의 역할을 벗어난 일이라고 믿어요. 동기부여가 외재적으로 발생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몇 마디 말이나 칭찬으로 일시적인 의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이런 의욕은 얼마 가지 않아요. ‘금융 치료’와 같은 보상으로 느끼는 의욕도 오래 지속되지 않고요. 동기부여는 스스로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성취를 통해 내재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 팀장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팀원 당사자입니다. 팀장은 팀원들의 감정까지 다스리는 선생님이나,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슈퍼맨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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