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목표에 반하는 팀원들
수요 없는 공급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군대 공연에 초대받은 성시경’처럼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을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회사에도 ‘수요 없는 공급’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나 팀의 목표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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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팀의 목표와 상반된 일에 집중하는 팀원’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런 팀원이 있다면 먼저 아래와 같은 이유로 팀의 목표와 다른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함
2.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쉬운 일을 하려고 함
3.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늘 하던 일을 반복하려고 함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회사의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잊거든요. 회사에는 항상 의사 결정자(decision maker)가 있다는 것을요.
아무리 수평적인 회사라고 해도 누군가는 결정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결정과 책임은 직급이 높은 사람이 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팀장이 ‘의사결정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팀이나 팀장의 의견에 반대되는 큰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사 결정 권자에게 최선의 인플루언싱(Influencing)을 하고 결과를 수용하는 거예요.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출된 결론에는 합의(Alignment)하고, 결정된 일은 열정적으로 실행(Commitment)하는 것이죠. 팀원이나 팀장이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합의한 목표가 아니라 다른 목표에 집중하는 팀원이 있다면 먼저 그들의 목표가 개인이 아니라 팀이나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지 들어 보세요. 전체 관점에서도 좋은 방향이라면 팀원과 함께 의견을 정리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 최선을 다해 인플루언싱을 해 보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종 결정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니까요. 하지만 결정된 내용은 믿고 헌신해야 합니다. 결정된 것을 본인의 의견인 것처럼 수용하고, 정해진 것을 실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것이 ‘헌신’의 의미이고, 그래야 결정과 실행의 회사 프로세스가 작동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정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회사 안에서 가지는 권한과 입지, 평판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원하는 팀원이 있다면 기회를 주면 됩니다.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요. 물론 작은 영역에서부터 시작해 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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