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유희

by 서현직

AI를 활용한 자동화가 화제입니다. AI에게 그림도 그려 달라고 하고, 글도 써 달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블로그 아티클이나, SNS 포스트를 정말 ‘딸깍’ 작업해 낼 수도 있다고 하니 참 신기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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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 AI에게 자동화를 맡기지는 못하고 있어요. 이를 위한 기술을 잘 모르기도 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자동화를 맡기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저도 AI처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거의 매일 시간을 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좋아하는 사물이 생기면 그림을 그려보기도 해요. (과거 저의 인스타그램은 직접 그린 그림을 업로드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제가 글과 그림 같은 힘든 작업을 직접 하는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에요. 글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사물이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직접 그려 본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 재미있는 것을 AI한테 맡긴다고?


우리가 시간을 쏟는 작업들은 사업이고, 효율이고, 돈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유희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창작물을 보고 감탄하는 관객이 없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 재미있는 작업을 AI에게 맡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생각하는 과정을 조금 더 오래 가까이에 두고 싶기도 하고요.


물론 언젠가는 제가 하는 작업 대부분이 AI의 자동화를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것이 최대한 늦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있지만 굳이 하는 사진 인화나, 편리한 노트앱이 있지만 굳이 하는 손필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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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커리어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저의 책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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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zseo_hj, 링크드인 @서현직으로 DM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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