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스 안 내용물부터 체크해볼게요. 에어팟 프로 본체와 함께 무선 충전 케이스와 라이트닝 USB-C 케이블 그리고 이번 모델에서 새롭게 채용된 실리콘 이어 팁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발매 전 여러 언론들은 기존 발매해왔던 흰색의 색상 외에도 다른 색상이 입혀진 에어팟 프로가 발매한다고 말해왔지만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이번에도 색상은 흰색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번 에어팟 프로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애플은 수천 명의 귀 모양을 3D 스캐닝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고 밝혔죠. 우선 아래 표를 통해 2세대와 프로의 크기 차이부터 알아봅시다.
폭 : 1.65cm -> 2.18cm
높이 4.5cm -> 3.9cm
두께 : 1.8cm -> 2.4cm
무게 : 4g -> 5.4g
기존 애플 에어팟을 착용했을 때의 모습은 마치 콩나물을 귀에 걸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켜 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이번 프로 모델은 기존 에어팟보다 약 1cm가량 짧아진 길이와 귀의 모습에 맞춘 각도로 전 모델과 같은 목소리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 모델에 비해 약 1.4g 무게가 더해졌지만 실제로 착용했을 때에는 그다지 체감은 되지 않았습니다.
내용물 중 하나인 이어 팁은 S, M, L 사이즈로 자신에 귀에 맞게끔 조절할 수 있으며 더욱 밀착된 착용감으로 꽉 들어맞는 느낌을 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에어팟 프로가 빠지지 않게 설계되었습니다. 아이폰 화면을 통해서도 이어 팁의 밀착 정도를 확인할 수 있죠.
본체의 바깥쪽과 안쪽에는 기존 모델보다 더욱 커진 마이크가 탑재되었으며 이번 애플 에어팟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 마이크 부분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위의 소리를 인식한 뒤 귀에 들려오기 전에 없애버려 집중도를 더욱 높여주죠. 외부에서 사용했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을 잠시 해제시키는 기능 또한 포함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내 방송을 들어야 할 때 필요한 기능이죠.
그리고 이전 모델에서 사용됐던 탭 방식은 감압식 터치로 변경되었습니다. 귀에 압박을 주는 탭 방식이 이번 커널형 디자인에서는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 것이라고 본 것이죠. 감압식 터치로 이 부분을 보완했으며 터치가 정상적으로 동작되었을 때에는 소리로 알려줍니다.
충전 케이스의 경우에는 둥그스름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정사각형의 모양에서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너비가 넓어지고 무게가 더해졌지만 본체와 마찬가지로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너비 : 4.3cm -> 6.6cm
높이 : 5.35cm -> 4.52cm
두께 : 2.13cm -> 2.17cm
무게 : 40g -> 45.6g
가격은 329,000원이며 지난 2세대 무선충전 모델과는 80,000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봤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 적응형 이퀄라이져(EQ), 생활 방수가 전 모델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체를 기준으로 완전 충전 시 약 30분 줄어든 감상 시간 또한 구입 전 확인해 볼 부분입니다.
실제 모델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유저들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사파리로 실제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AR 체험 사이트를 이용해 실제 크기를 증강현실로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