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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마틴스의 Y/프로젝트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

by d code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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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ROJECT 2020 Autumn/Winter
@Paris Fashion Week


"현실 세계에서 영향을 받겠지만 그것에서 영감을 받진 않는다."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공식은 글렌 마틴스의 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자세한 Y/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브랜드를 지칭하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Y/프로젝트의 디자인은 대중들이 클래식이라고 여기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글렌 마틴스는 클래식을 분해해 럭셔리라는 개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약간의 쿠튀르 기법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죠.

글렌 마틴스는 데님과 같은 실용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재설계하고 르네상스 시대가 떠오를법한 스웨터를 여러 직물들을 짜 넣었으며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스크린 프린트 티셔츠 등 스트리트 웨어와 클래식한 럭셔리 웨어가 혼합된 글렌 마틴스의 Y/프로젝트는 은밀한 실용주의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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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을 제작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나요?


사실 새로운 컬렉션을 제작하려는 그 시기에는 제대된 스토리나 분위기가 존재하지 않아요. 많은 브랜드들은 약간은 자신의 감정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휴식기 때 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을 컬렉션에 녹인다던지 말이죠. 그러나 우리의 모든 작품들은 건축적인 것부터 시작되어 그것을 디자인을 통해 한번 뒤집어요. 다재다능한 팀원들과 함께 말이죠. 대중들이 우리의 옷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확실히 그래요. Y/프로젝트의 작품은 마치 우리의 몸 주변에 자리 잡은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져요.


괴상하다고 생각될만한 실루엣과 볼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해요. 마치 풍선껌이나 용암과 같은 실루엣 말이죠. 형태의 내부가 아닌 윤곽에 초점을 맞춥니다.



당신은 럭셔리라는 단어를 묘사하기 위해 풍부함과 부유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죠.


Y/프로젝트의 작품들은 항상 소재와 직물에 연결되어 있어요. 그것을 폭발적으로 나타내죠. 아주 간단한 소재일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펑! 터트린 듯한 풍부함과 부유함으로 우리의 컬렉션을 풍성하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당신의 옷에 접근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Y/프로젝트의 뿌리는 '단순함'에 있죠.


네 사실이에요. 하지만 갈수록 심플하게 디자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과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약간 유연해졌다고 할까요? 그러나 매뉴얼은 필요하지 않아요. 우리만의 방식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죠. 소매가 다섯 개나 달린 셔츠처럼 말이에요. 입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접근이 어려운 것 아닙니다. 굉장히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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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프로젝트가 말하는 현실은 스트리트 웨어에서 오는 것일까요?


많은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들은 데님, 셔츠, 폴로, 후드 등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입는 것들을 럭셔리하게 표현해오고 있습니다.스트리트 웨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스트리트 웨어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스트리트 웨어 또한 많은 발전이 있었죠. 저는 그곳에 클래식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보여주는 작품들은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Y/프로젝트의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어떤 창의성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많은 스타일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죠. 휴가차 스페인의 세비야에 머물며 포착했던 연인들의 모습과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컬렉션에 대한 발상이 떠올랐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많은 광경들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컬렉션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여행은 자주 떠나시는 편인가요?


저는 적어도 매달 여행을 떠나려고 노력해요. 특히 프랑스 파리는 정말 놀라운 도시예요. 모든 것이 작지만 사람들은 항상 붐비죠. 보다 공격적이랄까요? 만약 미국 뉴욕에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이번 컬렉션보다는 실루엣이 조용했을 거예요. 파리라는 도시가 저에게 보여주는 공격적인 모습들은 이번 컬렉션에서 폭발적인 실루엣과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여행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브랜드가 가질 미래적인 측면에서도 말이에요.


가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는 지금 2020년에 살고 있고 저를 비롯한 우리 팀원들은 이 세상이 주는 다양한 것들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곳에서 얻는 경험들을 우리만의 실루엣으로 풀어내는 이 과정이 너무 즐거워요. 직접 착용한 사람들은 알 수 있겠지만 우리의 옷은 착용감이 매우 뛰어나요. 보기와는 다르게 말이죠. 정상적인 단추의 위치가 바뀌어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그 단추를 채워 또 다른 스타일링을 즐길 수 도 있죠. 저는 우리가 만든 이 작품들이 여러분의 옷장에 오랜 시간 걸려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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