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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공간에 대한 갈망을
담아낸 생 로랑의 뉴 컬렉션

색다른 곳에서 펼쳐진 생 로랑의 오프 스케줄 컬렉션

by d code official Dec 17. 2020



고요하고 잔잔한 사막의 이미지


생 로랑 쇼의 화려함에 필적할 브랜드를 찾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무대에 물을 채워 연출했던 에펠탑에서의 쇼든 말리부 해변의 구석진 곳에 무대를 설치했던 쇼든 생 로랑의 화려함은 하늘 높이 치솟죠. 생 로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바카렐로가 지난 4월 자신의 안식년을 발표하며 오프 스케줄로 컬렉션이 진행된다고 밝혔을 때 많은 이들이 그의 다음 컬렉션을 궁금해했습니다. 그는 생 로랑에 변화를 주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했고 우리는 지금 그 변화된 모습을 드디어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앤서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은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사막이라는 배경이지만 황량하거나 무거운 느낌은 최대한 배제한 채 말이죠. 사막이라는 존재는 저에게 광활한 공간이자 고요함 그리고 잔잔한 리듬으로 다가와요. 그래서 이번 컬렉션의 의상들을 전부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제작했습니다. 생 로랑만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지켜내면서 말이죠."라고 이번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힘들었던 올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의 옷을 입는 방식도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생 로랑은 브랜드의 핵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계절감을 최대한 살려냈어요. 옷을 입는 방식의 변화를 소박하고 부드럽게 바꿔낸 것이 이번 컬렉션에서 느껴볼 수 있는 최대한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넘쳐나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제 머리를 가득 채웠지만 생 로랑만의 우아함은 꼭 지키고 싶었거든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이지만 앤서니 바카렐로는 아직도 패션에 대한 가치 혹은 생 로랑의 가치를 계속해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큰 듯 보였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생 로랑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직접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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