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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code official Dec 28. 2021

잭 케루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킴 존스의 디올 맨

 DIOR MEN FALL 2022 "ON THE ROAD"


TRIBUTE TO MONSIEUR & YVES


지난 1957년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인 크리스찬 디올이 세상을 떠났을 때 21살의 이브 생 로랑이 그의 거대한 하우스의 키를 쥐었습니다. 전형적으로 우아했던 컬렉션을 출시하며 대중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엄청난 찬사를 받았고 그가 무슈 디올의 시그니처였던 뉴 룩을 쿠튀르 재킷에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내어 내놓았던 컬렉션은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여겨지고 있죠.


그는 패션 역사에 방향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었고 서브컬처와 스트리트 패션을 럭셔리로 끌어올리며 현재의 디자이너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났습니다. 현재의 디올 하우스는 킴 존스라는 인물에 의해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는 소설가 잭 케루악의 작품인 길 위에서 (ON THE ROAD)에서 영감을 받은 2022년 가을 컬렉션을 통해 우리에게 이브 생 로랑의 향수를 느끼게끔 했습니다.






JACK KEROUAC'S

ON THE ROAD


이번 컬렉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잭 케루악이라는 소설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자전적인 성향의 소설과 의식의 흐름은 같은 업계의 인물에게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밥 딜런과 믹 재거 그리고 앤디 워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의 인물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킴 존스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에게까지 말이죠. 킴 존스가 영감을 받은 그의 대표작인 길 위에서는 뉴욕의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재즈 뮤직이 가득했던 비트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킴 존스는 자신이 방황하던 10대 시절에 이 소설을 접했고 엄청난 컬렉터로도 알려진 그에게 잭 케루악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을 겁니다. 실제로 그는 그와 이 책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고 더 나아가 비트족에 관련된 물품 또한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디올의 새로운 컬렉션을 자신의 고향인 런던으로 가져왔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디올의 첫 번째 런던 쇼인 것을 고려해 킴 존스는 더욱 특별한 무대를 꾸미길 원했습니다. 그 결과 잭 케루악의 초판 컬렉션에서 선별한 제목들을 타자기로 써놓은 설치물을 제작했죠. 그 위를 모델들이 걸어 다니며 무대를 완성시켰습니다. 잭 케루악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젊은 층에게 급진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로 킴 존스는 더 나아가 대중들이 그와 동시적인 것을 느끼길 바랬습니다. 그 시대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길 원했던 것이죠.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고전의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FOR ADVENTURER


그렇다면 킴 존스의 디자인은 어땠을까요? 방랑자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 영감을 받은 영향인지 먼 여정을 떠나는 여행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러기지 백들이 단연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으며 이전 디올 맨 컬렉션과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킴 존스는 이를 두고 "미국 스포츠웨어의 클래식함은 물론 디올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도 많은 것들을 가져왔어요. 당연히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거든요."라고 말하며 잭 케루악을 선택한 결정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킴 존스의 디올 맨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아이템도 눈에 띄었습니다. 돌청이라고도 불리는 스톤 워시 데님을 만나볼 수 있던 것인데 심지어 격식을 차린듯한 실루엣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루즈한 피트를 선택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트족의 문화를 담은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마주쳤던 플라이트 재킷과 트위드 재킷도 디올 맨의 감각을 담아낸 채 무대에 올랐죠. 물론 여행이라는 테마와 어울리는 하이킹 부츠와 함께 스타일링되어 시즌 콘셉트에 완벽히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전에 보여줘 왔던 디올 맨 특유의 우아하고 섬뜩하리만큼 완벽한 재단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의문점을 남길 수도 있는 컬렉션이지만 이번 시즌은 대담한 모험가들을 위한 옷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브 생 로랑은 이 컬렉션을 반기다 못해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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